인도 뉴델리에서 7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의학협회(IMA)의 이번 선포는 미 대사관 웹사이트가 뉴델리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703마이크로그램(㎍)을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는 당국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치 300㎍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크리샨 쿠마르 아가르왈 IMA 회장은 "(대기) 오염이 놀랄만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뉴델리 당국은 이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뉴델리를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분류했다. 대기 오염은 중국 베이징보다 나쁘다. 이후, 당국은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일부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날 뉴델리 시민들은 이 재앙을 막기 위한 조치가 거의 취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부동산 업자 비핀 말호트라는 "(대기 오염) 문제가 재발된다. 늦기 전에 신속하고 지속적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델리의 대기 질은 일반적으로 겨울을 앞두고 악화된다. 차가워진 공기가 오염물질을 지상 인근으로 가두기 때문이다. 오염물질들이 대기권으로 흩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다.
아울러 북인도에서는 농부들이 수확 뒤 밭을 태우기 때문에 문제가 더욱 악화된다. 이 관행은 공식적으로 금지됐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