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좌에 새로운 인물이 앉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왕족을 포함한 고위층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도 양위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10일(현지시간) 81세 고령인 사우디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며칠 내 왕좌에서 내려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방송 매체 알-아라비아는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살만 국왕이 향후 48시간 내 무함마드 왕세자에 왕위를 넘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트윗은 곧 삭제됐다.
살만 국왕이 물러나면 살만 국왕의 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이란의 프레스TV는 "예상된 순서는 형제 사이에 왕위를 계승되던 사우디 왕가의 전통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살만 국왕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에게 왕권을 주려 한다"고 전했다.
다만 국왕의 퇴위설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양위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2015년 1월 왕위에 오른 살만 국왕의 양위 가능성은 지난 6월 말 처음 세상에 드러났다. 당시 살만 국왕은 조카이자 왕세자이던 무함마드 빈 나예프를 폐위하고 무함마드를 왕세자로 지명했다. 지난 9월에는 살만 국왕이 건강상의 이유로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 주말 수십 명의 왕족과 현직 장관, 군부 인사들이 부패 혐의로 체포된 것도 무함마드 왕세자를 새로운 국왕으로 추대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체포된 인사 중 알둘라 전 국왕의 아들로 사우디 군부의 핵심인물인 미텝 빈 알둘라 왕자가 포함되면서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한편 사우디는 이날 자국민에 레바논에서의 철수를 권고하고 여행을 제한했다. 레바논은 사우디와 이란 사이의 갈등으로 내전 위기에 몰렸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에 앞서 사우디도 레바논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앞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는 지난 4일 사우디 방문 중 암살 위협을 느꼈다며 총리직 사임을 발표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