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이 이번엔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새 유니폼을 공개했다. 공개된 유니폼은 노란색 바탕에 좌우로는 붉은색과 파란색 무늬가 놓여있다.
그러나 유니폼을 입고 있는 남녀모델을 두고 성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자 모델은 축구 선수가 맡은 반면 여자 모델로는 축구 선수가 아닌 미인대회 우승자가 선 것이다.
남자 유니폼 모델은 콜롬비아 대표팀의 간판 선수인 하메스 로드리게스(26, 바이에른 뮌헨)가 맡았다.
반면, 여자 대표팀 유니폼은 콜롬비아 미인대회 출신 파울리나 베가(24)가 입고 등장했다. 파울리나 베가는 2013년 미스 콜롬비아 우승자로 2014 미스유니버스에서 콜롬비아 대표로 출전해 우승한 바 있다.
아디다스가 공개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유니폼 (사진=파울리나 베가 SNS 캡처)
베가는 지난 6일 SNS “콜롬비아의 새 유니폼이 나에게 힘을 준다. 러시아(월드컵)로 응원할 준비가 끝났다”며 여자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이에 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인 바네사 코르도바는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새 유니폼을 착용한 (여자) 국가대표 선수가 아무도 없다”며 “광고 효과가 중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새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선수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