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부의 5개 주에 걸쳐 있는 거대한 지하 대수층(帶水層 : 지하수를 품은 침투성 지층 )의 고갈로 인해 강물들이 말라붙으면서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농사에 의존해 살고 있는 지역 농부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연방 분석자료에 나타난 이 곳 오갈랄라 대수층의 수위는관개농업의 양수기에서 퍼내는 지하수의 양을 강수량이 미처 채워주지 못하면서 수 십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연방 자료에 따르면 이 곳의 대수층 수위는 지난 6년간 감소한 것이 그 이전의 60년간 하락치를 넘어섰다고 덴버 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 같은 지하수 고갈이 너무 심해서 현재 강과 시내가 연간 평균 9.6km 씩 말라붙고 있으며 일부 회유 어종들은 사라져가고 있다.
시골지역에서는 농부와 목장주들이 앞으로 지하수가 다 말라붙을 경우 가축이나 농작물에 더 이상 물을 공급할 수 없을 거라며 걱정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올 6월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대수층은 2013~2015년에 특히 지하수 고갈이 심했다. 이 기간중 무려 1070만 에이커피트(관개수 43, 560 입방 피트의 단위)가 사라진 것으로 되어있다.
콜로라도주 코프 지역에서 대대로 살아온 로이스 스코트(75)는 1914년에 조부는 10여 미터만 땅을 파도 손수 우물을 만들어 필요한 물을 공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뛰어놀 집 앞 잔디밭이나 소 떼를 방목할 푸른 목장도 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 가족은 역사적인 가족 농장을 버리고 콜로라도주의 브러시 지역으로 이사할 것을 고려 중이다.
오갈랄라 대수층인 하이 플레인스 대수층의 고갈로 영향을 받는 주는 콜로라도,와이오밍, 캔사스, 네브라스카, 뉴 멕시코, 오클라호마, 사우스 다코타, 텍사스주 등이다. 이 곳들은 미국의 농업 생산량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연간 530억 달러어치의 곡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지역 농장과 목장주들은 1930년대부터 관개농업을 위해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업생산량을 늘려왔으며 그렇게 세월이 가는 동안 지하수는 고갈된 것이다.
콜로라도대학과 캔사스 주립대학 공동연구진의 보고에 따르면 지나친 지하수 사용으로 이미 콜로라도, 서부 캔사스와 네브라스카 지역의 200평방마일에 걸친 지역에서 표층수와 강물 상당 부분이 고갈되어 건천으로 변했다.
연구진은 지금과 같은 양수기 사용이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2060년 이전에 177마일의 강물이 더 말라붙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지금 당장에 모든 지하수 퍼내기를 중지한다고 해도 앞으로 내릴 빗물이 이미 사라진 지하수를 원상대로 보충하는데에는 그래도 수백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