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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죽어야'만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사이코패스 쌍둥이 자매'의 최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16일 10:31

ALPHA-LNS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고 정신병원에 12년 동안 갇혀있었던 '악마 쌍둥이'의 기묘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들만의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쳐 사회에 등을 돌렸던 쌍둥이 자매 준(June)과 제니퍼 깁슨(Jennifer Gibbons)의 이야기를 재조명했다.


1963년 카리브 해에 있는 국가 바베이도스에는 쌍둥이 자매 준과 제니퍼가 태어났다.


출생 직후 영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준과 제니퍼는 낯선 땅에서 지역 사회의 유일한 '흑인'이었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심한 왕따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쌍둥이는 점점 둘만의 세계로 빠져들어 갔다.

BBC PICTURE ARCHIVES


둘은 오직 서로만 알아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묘한 언어로 대화를 나눴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쌍둥이들이 걱정된 부모는 여러 치료를 통해 쌍둥이를 고쳐보려고 노력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은둔생활을 시작한 쌍둥이는 평소 관심을 가졌던 범죄 분야와 관련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는 실제 절도와 방화 같은 범죄로 이어졌고, 결국 자매는 '사이코패스'를 진단받는다.




이후 자매는 가장 악랄한 범죄자들을 수용했던 곳으로 유명한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ALPHA-LNS


당시 둘의 일탈을 걱정한 병원 직원들은 서로 각방을 쓰게 했다.


하지만 쌍둥이는 매번 입을 맞춘 듯 번갈아 굶기도 하고, 다른 방에 있을 때도 똑같은 자세를 하고 있어 늘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매일 똑같은 일상과 오랫동안 지속된 사회와의 단절은 쌍둥이를 지치게 했다.


결국 둘은 "우리 중 한 명이 죽어야 다른 한 명이 제대로 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만다.


우연히 '사이코패스'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를 들은 저널리스트 마저리 월리스(Marjorie Wallacehey)는 끌리는 마음에 둘을 찾아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YouTube 'FTD News'


당시 제니퍼는 마저리에게 "마저리, 마저리, 저는 죽어야 해요(Marjorie, Marjorie, I'm going to have to die)"라고 말했다.


의문이 가득한 발언에 마조리는 "왜 죽어야 하냐"고 물었고, 제니퍼는 "우리가 그렇게 하기로 했으니까요(Because we decided)"라고 섬뜩하게 대답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니퍼는 실제로 죽음을 맞았다. 쌍둥이가 집 근처 병원으로 거처를 옮기던 도중 제니퍼가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것이다.


부검 결과 독이나 타살의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고, 단지 심장의 갑작스럽고 치명적인 염증이 그 원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의 그간 기묘했던 행적을 아는 사람들은 제니퍼의 죽음이 여전히 '미스터리'라고 생각한다.

YouTube 'FTD News'


제니퍼가 사망한 후 준은 "드디어 나는 자유로워졌어요. 제니퍼가 나를 위해 삶을 포기했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세간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둘을 '침묵의 쌍둥이' 혹은 '악마 쌍둥이'라 칭하며 뒷말을 퍼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쌍둥이를 취재했던 마저리는 자신의 책에 "그들은 도움이 필요할 때 무려 12년간을 병원에 갇혀 젊은 날을 허비해야 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젊고, 재능있는 여성들이 사회에 막 발을 들여야 했을 때, 그들은 살인자와 강간범들을 만나야했다. 이들은 후천적인 사이코패스다"는 글을 남겨 사람들이 만들어낸 쌍둥이 자매의 '악마' 이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마저리가 집필한 책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어쩌면 쌍둥이를 '악마 '로 만든 것은 소외된 자들을 보살펴 줄 생각을 하지 못했던 '사회' 그 자체가 아닐까"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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