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 25개사 참여, 中 94개사 113명 바이어와 상담

“포스트 사드 국면 새 돌파구 마련”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지부장 서욱태)는 우리 기업의 대중국 시장 진출 확대지원을 위해 지난 14일 상하이 르네상스호텔에서 한중 FTA 무역촉진 사절단 상담회를 개최했다. 한중 관계 개선 후 열린 첫 무역상담회로 한국 참가기업과 중국 바이어간 활발한 거래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중국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라미화장품 등 한국기업 12개와 쌍용C&B 상하이화동지역 대표 한국기업 12개사 등 총 24개 기업이 참가했다. 한국에서 참가한 12개 기업들은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간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중국에 파견된 사절단이다. 이들은 주로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중국 소비자들의 가장 즐겨 찾는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선보였다. 특히 10여 개의 화장품 기업들은 그간 사드 한파로 부진했던 실적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참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화장품 부스에 중국 바이어들이 줄을 이었다.

스킨닥터 제품의 ㈜세인 디앤아이 정일종 대표는 “한국 내보다 중국, 일본 시장을 겨냥해 매년 수차례 전국 전시회에 참가해왔는데, 최근 사드 갈등로 인해 중국 시장에 영향이 있었다”라며 “이번 상담회에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중국 바이어들이 한국화장품에 관심이 높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상담회에는 무역협회에서 자체 초청한 바이어 외에도 CCPIT, 상하이전자상거래협회 등 중국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발굴한 94개사 중국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은 참신한 한국 제품들의 수입, 대리, 유통을 위해 집중 1:1 상담을 벌였다.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JD.Com)에서는 12월에 런칭할 자체PB브랜드인 징자오(京造) 제품 소싱을 위해 화장품, 생활용품류를 집중 상담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중소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입점제품 선정을 위해 제품별로 꼼꼼히 상담을 벌였다. 참가 한국기업들은 1년 내에 약 100만달러 상당의 계약금액을 예상했으며, 상하이, 우시, 쿤산, 선전 등 다양한 지역의 오프라인 매장 유통에 대한 가능성을 점쳤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 서욱태 지부장은 “지난 4월 상하이에서 개최한 무역상담회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라며 “한중 관계 냉각으로 움츠렸던 우리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포스트-사드 국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참가한 한중 FTA 무역촉진 사절단 13개 기업들은 16일 베이징에서도 상담을 이어갔다.

고수미 기자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