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지역에 극적인 변화와 불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알타니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 소재한 싱크탱크 '국익연구소(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 연설에서 "사우디가 벌이는 위험한 권력다툼의 여파로 중동 지역에 암흑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세력(사우디)는 반대파의 입을 막아버리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하며, 통신을 단절하고, 금융시작을 조작할 뿐 아니라 더 작은 국가를 괴롭히고 협박하는 데 이어 정부를 분열시키고, 테러리스트를 양성하는 등 무자비한 협박 수단을 사용할 의도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의 배후에 사우디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사우디가 레바논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면서 "중동에서 힘의 균형을 흔들고 천적 이란으로부터 자국 사우디로 패권을 가져오려는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사우디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바레인 등 중동 4개국의 카타르 단교 사태를 언급하면서 "그들이 노력하고 (대화에)참여할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 우리는 협상 테이블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알타니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봉쇄 위기를 끝내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이 카타르의 편에 섰다고 주장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