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14살 여배우 비키 첸(文淇)이 25일 중국어 영화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대만 제 54회 금마장 영화상에서 베테랑 여배우들을 제치고 최우수 여자조연상을 수상했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 등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대만의 14살 여배우 비키 첸(文淇)이 25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54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그녀는 영화 혈관음(血觀音, The Bold, The Corrupt, and The Beautiful)에서 성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양심에 따라 이를 증언해야 하는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침묵할 것인지 고민하는 호텔 메이드 역할로 출연했다.
비키 첸은 영화 '혈관음'(血觀音, The Bold, The Corrupt and The Beautiful)에서 성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양심에 따라 이를 증언할 것인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호텔 메이드로 출연해 최우수 여자조연상을 받았다.
이 영화에 비키 첸의 어머니로 함께 출연한 홍콩의 카라 와이(惠英紅)가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에는 비키 첸도 후보로 올랐었는데 카라 와이는 비키 첸이 아니었다면 연기를 잘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마장(金馬奬) 영화상은 매년 대만에서 개최되지만 중국어로 제작된 모든 영화들에 개방돼 있으며 중국어 영화제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한 부유한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룬 영화 혈관음은 모두 9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 최우수각본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대만의 14살 여배우 비키 첸(文淇, 왼쪽)과 감독 양야저(楊雅喆), 홍콩 여배우 카라 와이(惠英紅) 등 영화 혈관음 출연진이 25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54회 금마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과 최우수각본상, 최우수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비키 첸은 영화 혈관음(血觀音, The Bold, The Corrupt, and The Beautiful)에서 성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양심에 따라 이를 증언해야 하는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침묵할 것인지 고민하는 호텔 메이드 역할로 출연, 베테랑 여배우들을 물리치고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한편 비키 첸은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 대만 제작자 비비안 추의 영화 '에인절스 웨어 화이트'(嘉年華, Angels Wear White)로 최우수 여우조연 후보에 지명돼 베니스영화제 최연소 여우 지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종합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