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7일] 26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라이벌이자 친구인 김건모와 ‘결혼 경쟁’을 펼쳤다. 아들 김건모와 절친인 신승훈을 본 이선미 여사는 "오늘 나한테 잔소리 좀 들어야겠다. 결혼 안 하는 것도 라이벌이냐?"라고 말했고, 신승훈은 “2년 만에 예능입니다. 잘 부탁드려요"라고 당부했다.
박수홍 어머니는 신승훈이 아직 미혼인 것에 대해 "장가를 안 간 거예요? 못 간 거예요?"라고 돌직구를 던졌고, 신승훈은 당황하며 "안 간 겁니다"라고 답했다.
MC 신동엽은 "진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고 물었다. 신승훈은 "2년마다 결혼하겠다고 했는데 다 부질없었다"고 결혼에 대해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승훈은 1990년대 초반부터 김건모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이벌이자 절친한 후배의 어머니 이선미 여사와 김건모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공감 어린 리액션을 내놓았다. 특히 결혼은 신승훈, 김건모 공통의 관심사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건모는 선배 김흥국, 이무송, 태진아를 집으로 초대해 대게 파티를 벌였다. 김건모는 선배들에게 결혼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무송이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안 김건모는 "전 몇 등급이에요?"라고 진지하게 회원가입을 상담했다. 이무송은 "2세도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김건모는 "지금 봐서는 안 낳는 걸로"라고 답하자 이선미 여사는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다.
김건모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첫 번째는 자기 일을 하는 사람, 두 번째는 노년에 도시를 떠나 귀촌, 귀어가 가능한 사람"을 꼽았다.
태진아는 "결혼 안 한 여자 가수들 있잖아"라고 동종 업계 배우자를 권했다. 이무송은 "여자 가수는 별로야"라고 극구 반대하고 나섰다. 이무송은 가수 노사연과 24년 차 잉꼬부부로 널리 알려져 있기에 웃음을 자아냈다.
빈말이 아니었다. 태진아는 "마야가 너 좋아해"라며 대뜸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이무송은 신효범에게 전화를 걸어 김건모를 진땀 흘리게 했다.
김건모의 일상을 들여다본 신승훈은 가수 선배들이 김건모의 결혼에 앞장서는 모습에 "부럽다. 제 주변 사람들은 제 결혼에 신경을 안 쓴다. (신)동엽이도 말로만 저러지 5년 동안 소개팅 한번 안 해주더라. 예전에 강타, 김민종과 '우리 앞으로 여자 없는 데서는 만나지 말자'고 했다가 2년 동안 못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 서장훈이 동종분야의 여성과 결혼하는 것에 대한 의향을 묻자 신승훈은 "저도 동종업계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0년대 앨범 판매량과 가수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신승훈과 김건모, 이제는 솔로 탈출을 누가 먼저 하는지가 큰 관심사가 됐다.
사진 출처: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