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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상기5]아들애의 성장에 도움을 준 고마운 사람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11.28일 08:39
 소학교졸업식에서 마츠시마선생님과 함께

  (흑룡강신문=하얼빈)아들애가 태여나서 여덟달만에 탁아소 생활을 시작했던 연유로 일본에 오자마자 집단생활에 제법 적응한 아들애 덕분에 엄마인 나의 일본생활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오늘날 어엿한 직장인으로 성장한 아들애가 부모의 노력외에도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고마운 일본인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도움으로 비로소 바른 성장을 하게 되였다는 고마운 마음도 들게된다.

  아들애는 일본에 온지 불과 보름만에 유치원 넨츄(年中중반)에 다니게 되였다.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애를 위해 담임이였던 나오코(奈緒子)선생님이 매일 련락수첩에 상세하게 아들애의 유치원생활을 적어 주었다.

  “ 2월 2일, 오늘은 병아리반 어린이들앞에서 이름을 말할수 있게 되였습니다. 점심 곽밥을 절반 정도 먹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불안해 하는것 같아서 주위의 어린이들을 チング(친구의 일본어발음)라고 손으로 가리켰더니 조금 웃었습니다…” 등등.

유치원 련락수첩

  가끔 마른 눈물자욱이 얼룩진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아들애가 가슴 아플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오코(奈緒子)선생님과 친구들이 기다린다고 하면서 유치원에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착한 아들애이기도 했다.

  유치원에 다닌지 한달만에 아들애는 빨리도 적응했다. 이듬해에 축구클럽에 들어 갔고 무사히 그 이듬해에 소학교에 입학했다. 40대 초반의 소학교 담임이였던 마츠시마(松島)선생님은 개학 첫날에 “유규한 력사를 가진 중국”에서 온 친구라고 아들애를 소개해 주었다. 그래서 아들애가 일본학교에서 주목을 받게 되였고 인기인물로 되였는지도 모른다.

  “리더로 될수 있는 아이입니다” 졸업식때 하셨던 마츠시마선생님의 고마운 격려의 그 한마디가 여태 잊혀지지 않는다.

  아들애는 일본사회에서 생활하면서 거의 외국아이라는 소외감을 느끼지 않은채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다. 순조로웠던 소학교시절 덕분이라 할가 학급반장이며 축구부 부장 선출때마다 손을 들게 된 아들애였고 학교 학생회주석이라는 큰 선거활동에 참가하여 당선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였다. 스무살되던 해의 성인절에 우리가 사는 시교육국으로부터 성인대표발언을 해달라는 위탁도 받았다. 300여명을 대표하여 무대에서 발언하는 아들애를 보면서 일본에 사는 한 외국인으로서의 당당한 권리를 느끼게 되였고 이방인도 외면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일본교육자들의 넓은 성품과 따뜻한 정성에 감사를 드리게 되였다.

  일부 상반되는 경우가 있음을 들은적 있다. 무엇이 정확한 방법인지 모색이 계속되는 오늘이지만 취직면접에서 번마다 했다는 아들애의 첫마디가 힌트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줄 남긴다.

  “저는 중국어를 잘 못하는 중국인입니다. 중국에서 태여 나서 일본에서 자란 조선족이며 영국류학을 경험했습니다. 제일 능한 언어가 일본어이고 다음에 영어, 조선어, 중국어입니다. 귀사에 취직하여 저와 련관이 있는 이 4개 나라에 유익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

  일본에서 어려서부터 쭉 성장해오기까지 책임성 있고 따뜻한 선생님들을 만난 운좋은 아들에게 이는 단지 아들 한사람만의 행운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진다.

/길림신문 리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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