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곪아 터진 마음의 상처…'성폭행 피해, 이겼다고 생각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2.01일 10:34
성폭행 피해 사실을 20년 가까이 숨겨오다 신경계장애를 겪은 3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아픔을 견뎠다고 생각했지만, 몸을 지배한 마음의 상처는 곪아 터지고 말았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맨디 벤슨(36)은 14살이던 1995년의 어느날, 한 남학생에게 성폭행 당했다. 친구들과 외출했다가 길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끌려간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겪고 말았다.

맨디는 자기를 탓했다. 한 해, 두 해 상처를 감춘 그는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내왔고 그렇게 상처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맨디는 5년 전 갑자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균형을 잃었으며 틱장애를 일으켰다. 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두려웠다. 그를 살펴본 의료진은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며, 일종의 신경계장애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억누른 과거 아픔이 틈새로 삐져나와 더 큰 상처를 만든 셈이었다.

어렵사리 입을 뗀 맨디는 “오랜 세월 아픔을 이겨내려 했다”며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온 동안 상처가 곪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아픔이든 완전히 낫지 않는다”며 “누군가는 상처를 극복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수년에 걸친 물리치료와 심리상담 등으로 예전보다 상태는 훨씬 나아졌지만, 제대로 된 거동이 어려운 맨디는 한 걸음 딛기도 벅차다. 균형 감각이 온전치 않아 걸으면서도 좌우로 몸이 흔들리지만 환한 얼굴에서 밝은 미래 가능성이 엿보인다.





맨디 벤슨(36·사진)은 14살이던 1995년의 어느날, 한 남학생에게 성폭행 당했다. 친구들과 외출했다가 길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끌려간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일을 겪었다. 자기를 탓했다. 한 해, 두 해 상처를 감춘 그는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내왔고 그렇게 상처를 이겨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5년 전 갑자기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고, 균형을 잃었으며 틱장애를 일으켰다. 억누른 과거 아픔이 틈새로 삐져나와 더 큰 상처를 만들었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맨디는 “마음이 몸을 지배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나 같은 문제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잘해온 것처럼 남은 상처를 얼른 씻고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사회복지단체 관계자는 “맨디의 사연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당한 이들의 아픔은 심리와 건강 등에 큰 영향을 준다”고 안타까워했다.

세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습근평 총서기는 새 라운드 과학기술혁명과 산업변혁에 직면해 혁신강도를 높이고 신흥산업을 육성하며 미래산업을 앞당겨 포진시키고 현대화 산업체계를 완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1분기 규모 이상 첨단기술 제조업의 증가치가 동기 대비 7.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흑룡강성 기업 발명 특허 산업화률 전국보다 13.9%포인트 높아

흑룡강성 기업 발명 특허 산업화률 전국보다 13.9%포인트 높아

4월 22일, 제24회 '4·26 세계 지적재산권의 날'을 앞두고 흑룡강성 지적재산권국, 성위 선전부, 성 고급인민법원, 성 공안청, 성 시장감독국은 공동으로 '2023년 흑룡강성 지적재산권 보호 현황' 뉴스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 현장 흑룡강성 지적재산권국 당조서기,

연길, 100세 로전사에게 특별한 연회 베풀어

연길, 100세 로전사에게 특별한 연회 베풀어

“생전에 옛전우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지난 3월초, 연길시 ‘로전사의 집’ 봉사중심 당지부 서기 겸 리사장인 서숙자(徐淑子)가 룡정에서 로전사들을 방문할 때 항일전쟁, 해방전쟁, 항미원조전쟁에 참전던 99세의 로전사 부극훈(付克勋)을 처음 만나 이야기를 나누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처음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 ’호

9대 실험실 선적, 백대 넘는 설비 장치 자연자원부 중국지질조사국의 소식에 따르면 우리 나라가 처음으로 자주적으로 연구제작한 초심수대양시추선 ‘드림’(梦想)호는 이미 시험조정과 내장단계에 들어섰으며 올해 내에 전면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광동 광주시 남사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