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예능
  • 작게
  • 원본
  • 크게

[직격인터뷰] '강식당' PD "강호동, 망할까 봐 걱정…초조함 낯설 수도"

[기타] | 발행시간: 2017.12.01일 14:00
[일간스포츠 이미현]

'강식당'이 화제 속에 오픈을 4일 앞두고 있다.

지난 29일 공개된 7분짜리 예고 영상은 단 이틀 만에 70만 뷰를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정도 화제면 '신서유기' 시즌 최고 기록이었던 6.5%(닐슨코리아)를 넘을 기세다. 이에 '강식당' 신효정 PD는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통화에서 "'신서유기'가 10% 이상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화제성을 떠나서 시청률은 다른 평가다. 정말 결과를 모르겠다"며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할 때 언젠간 망할 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여전히 확신이 없다"며 몸을 사렸다.

'강식당' 예고 영상 속 가장 눈에 띄는 건 '강호동의 부담'이었다. 일평생 먹기만 했던 강호동이 음식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었다. 이에 신 PD는 "'1박2일'때부터 봤던 분이지만, 이렇게 긴장하고 초조해 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시청자들에게 낯설 수도 있을 것 같다. 항상 '망할 것 같다'라는 말을 했다. 제작진을 걱정할 정도였다"고 강호동의 마음을 대변했다.

- '꽃청춘 위너'편이 종영했다.

"위너에게도 좋은 경험이었겠지만 나한테 좋은 경험이었다. '꽃청춘'은 가슴이 뭉글뭉글해지는 프로그램이었다. 아프리카 편을 끝으로 '꽃청춘'을 못하고 있었는데 우연찮은 기회로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내 20대를 돌아보게 됐다. 지금 찌들어 사는 현실이 맞는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잘 마무리했으니 이제 '강식당'에 집중하려고 한다. 위너는 나에게 선물이다."

- '강식당'이 시작도 전에 벌써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다.

"정말 걱정이 많다. 이제 어떤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망할 때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일한다. 항상 잘될 수 없다. 확신 없이 일을 하는데 '꽃청춘'의 내부 평가가 좋았다. 시청률·VOD 판매량 등이 높았다. 좋은 결과를 얻어서 기분이 좋은데 '강식당'까지 화제를 얻으니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 부담감이 클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잘해야 겠다는 부담감이 있다. 시청률 기대보다는 기대하는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다. 제작진도 고생을 했지만 '강식당' 출연자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식당을 열다보니 준비할 게 많았고, 사소하게 연습할 것도 많았다.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볼 텐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 시청률은 어느 정도 예상하나.

"모르겠다. '신서유기'를 애정 가지고 있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게 목표다. 시청률은 그 뒤에 따라오는 덤이라고 생각한다. '꽃청춘' 시청률을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편성까지 바뀌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볼지 몰랐다. '신서유기'가 새로운 시간대를 개척하는 분위기다."

- 그래도 기대는 해볼 만한데.

"'신서유기'가 10% 이상 나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화제성을 떠나서 시청률은 다른 평가다. 항상 시청률이 나오는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룬다. 체크하고 자야 일주일을 마감하는 느낌이다."

- 예고편만 봐도 재밌다는 평가가 있다.

"정말 고맙다. '신서유기' 특유의 편집은 그대로 이어가되 조금 예술적으로 예쁘게 편집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막에 많이 신경을 썼다. 자막 폰트도 투박했는데 예쁜 폰트로 바꿨다. 카메라도 좋은 걸 썼다. '신서유기'때 못 펼쳤던 아티스트 감성을 '외전'에 쏟아부을 거다. 예술혼을 불태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강호동이 부담감을 정말 많이 느끼던데.

"예고편보다 몇 배 더 부담을 가졌다. 강호동을 '1박2일' 막내 PD 때부터 봤는데 이렇게 긴장하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왜냐하면 시청자들과 살을 부딪치며 평가를 받지 않나. 게다가 돈을 받고 파는 거다. 완전한 리얼리티 속에 던져진 셈이었다. 게다가 요리 프로그램이면 셰프들을 섭외하는데, 강호동은 오로지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요리를 전혀 해본 적이 없다.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 강호동의 변화된 모습도 볼 수 있나.

"지금까지 봐왔던 강호동과 다른 모습일 거다. 초조한 모습은 낯설 수도 있다. 원래 배포가 큰 분이고, 제작진이 하는 건 걱정을 안 했는데, 처음으로 제작진을 걱정하더라. '망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계속했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에겐 지독한 현실이었지만 보는 분들 입장에선 굉장히 재밌을 거다."

- 일이 정말 커졌다.

"시작할 때 이렇게 일이 커질 줄 알았다면 안 했을 거다. 강호동도 요리를 배우면서 정신을 바짝 차렸다."

- '강식당'의 웃음 포인트는.

"우리한텐 정말 지독한 현실이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재밌는 이야기다. 웃기려고 웃기는 게 아니다.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도 공감할 것 같다. 그분들을 흉내낸 것에 불과하지만, 우리에겐 정말 현실이었다."

- 예를 들면.

"영수증을 어떻게 뽑는지, 밥은 어떻게 짓는지 등 하나하나가 생소했다. 그래서 주방에서 정말 많이 싸운다. 이건 정말 리얼이다. 이번에 더 리얼한 상황들이 많이 나왔다. 제작진을 너무 믿어서 진짜 싸우더라. 이걸 어떻게 풀어내느냐는 제작진의 몫이다. 재밌게 잘 풀어내려고 한다."

- 돈까스와 오므라이스가 주메뉴다. 어떻게 정했나.

"연기자들끼리 회의를 거쳐서 정했다. 식당 답사와 세팅은 제작진의 몫이지만, 세부적인 것들은 연기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어쩌다가 '강호동까스'를 만들게 됐는지 지켜봐 달라. 더 말하면 스포일러다. 살짝만 말씀드리면 세상에 없는 돈까스를 만들자는 데서 출발했다. 이런 게 '신서유기'다운 것 같다. 우리는 먼 미래를 보면서 일하지 않는다. 허무할 수도 있지만 진지한 회의를 거쳤다.(웃음)"

- SNS상에서 각종 스포일러들이 올라왔다. 편집하는 데 있어서 힘들 것 같은데.

"모르는 분들이 더 많다는 생각으로 편집하고 있다. 스포일러를 걱정하면서 편집하고 있지 않다. 스포한 분보다 지켜준 분들이 더 많다. 스포 때문에 몸살도 앓지만 그래도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

- 멤버들이 기존 '신서유기' 캐릭터와 다르더라.

"'신서유기'는 게임을 하는 상황이지만 '강식당'은 현실이다. 예능 밖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수근은 깐족의 대명사다. 잡일을 도맡아서 한다. '강식당'에서 궂은일은 이수근의 몫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일은 이수근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주방에서 꼼꼼하게 뭔가를 체크하는 건 안재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음식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건 은지원밖에 못 한다. 싫은 소리 하는 사람은 은지원뿐이다. 송민호는 워낙 그림 잘 그린다. 식당 꾸미는 것, 로고 등 우리 손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났다. 송민호에게 부탁했는데 장인 정신을 가지고 잠도 안 자며 그려줬다. 알고 보면 우리들이 알고 있던 모습들이 보일 예정이다. 현실이지만 정말 웃프다."

- '강식당'이 마이너스 경영을 하더라.

"그 마이너스를 누가 메우는지도 큰 관전 포인트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테이블의 수준이 정해져 있다. 본질적으로 돈까스에 문제가 있다.(웃음) 기존 장사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안 되게 가격도 싸게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런 것도 방송에서 차근차근 설명할 예정이다. '강식당'을 찍으면서 식당을 하는 많은 분들이 적자를 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커졌다."

- 곧 '강식당'이 시작한다. 시청자에게 당부가 있다.

"늦은 시간에 방송한다. '신서유기'는 매번 시간대가 옮겨졌다. 시간대가 고정적인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그래도 봐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 그리고 '강식당'은 전문 요리사들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서툰 부분이 많이 있을 거다. 그렇다고 허툰 마음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어떻게 성장하는지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시청률보다 프로그램 보면서 상처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웃겼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가장 좋은 평가는 'ㅋㅋㅋㅋㅋ'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출처: 일간스포츠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5%
10대 0%
20대 13%
30대 26%
40대 16%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45%
10대 0%
20대 3%
30대 32%
40대 1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13일은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 카운트다운 300일이다. 이날 오후, 할빈으로 와 관련 경축행사에 참가한 아시아올림픽리사회 부주석 곽진정은 "할빈이 최고의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곽진정이 단체 인터뷰를 받고 있다. "할빈에 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안도현병원, 인성화 봉사로 시각장애인 진료의 길 밝혀

안도현병원, 인성화 봉사로 시각장애인 진료의 길 밝혀

최근, 안도현인민병원 의료진은 래원한 한 시각장애인 환자의 “눈”이 되여 전 과정을 동행하면서 인성화 봉사를 제공하여 환자의 진료과정을 가볍고도 즐겁게 따뜻이 해주어 특수환자와 사회의 찬양을 받고 있다. 현인민병원 중의과 양옥위의사는 이 환자가 본인과 같은

연변병원, ‘외래 진찰 화학료법’ 환자들에 편리 제공

연변병원, ‘외래 진찰 화학료법’ 환자들에 편리 제공

낮에는 병원에서 안전한 화학료법으로 치료받고 밤에는 안심하고 집에 돌아가 휴식한다. ‘ 외래 진찰 화학료법’모식은 연변대학부속병원 (이하 연변병원) 종양과에 도입되여 연길 및 전 주 지역 환자들의 광범위한 인정과 호평을 받고 있다. 알아본 데 따르면 외래 진

개성 앞세운 ‘연변 커피’··· 도시 명함장으로 급부상

개성 앞세운 ‘연변 커피’··· 도시 명함장으로 급부상

- 관광산업과 융합되며 지역 경제 진흥에 한몫 연길수상시장 근처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 연변을 다녀간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연길’이 새겨져있는 종이컵을 들고 인증샷을 남겼을 것이다. 상주인구가 68만명인 연길시에는 1,000여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