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독재자들 비참한 최후…북한 김정은 운명은?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살레 전 대통령은 중동의 다른 장기 독재자들과 마찬가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은건데요.
이들의 최후에서 북한 지도자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이 살레 전 예멘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어깨에 팔을 기댄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른바 중동의 '독재자 3인방'입니다.
40년 가까이 철권통치를 했던 세 사람은 사진 촬영 다음해인 2011년 중동의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이후 실각했고, 이후 비참한 말로를 맞았습니다.
'42년간 최장수 독재' 기록을 남긴 카다피는 권좌에서 물러난 2011년 반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그의 시신은 한동안 리비아 북서부 미스라타의 한 정육점 냉동창고에 전시되다 사하라 사막의 비밀장소에 매장됐습니다.
'현대판 파라오'로 군림했던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말로 역시 비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직에서 사퇴 한 후 부정부패 혐의로 6년간 감옥에 있다가 올해 초 석방됐습니다.
카다피, 무바라크와 함께 중동의 대표적 독재자로 군림해왔던 살레 전 예멘 대통령도 현지시간 4일 도피 중 반군에 의해 살해됐습니다.
반인륜적 독재자가 맞게 되는 비참한 말로에는 예외가 없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핵과 미사일, 그리고 주체사상을 앞세워 공포정치를 펼치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