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개통…첨단 공법·기술 '총 집결' / YTN 사이언스
[앵커]
오는 22일 개통 예정인 경강선 고속철도는 우리나라 철도산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현장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건설한 원주~강릉 구간은 국토 균형발전은 물론 철도산업 발전에 새 장을 열고 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주~강릉 고속철도 120.7㎞ 구간의 핵심은 대관령 터널입니다.
우리나라 최장 산악터널로 태백산맥 21.755㎞를 관통합니다.
산 정상으로부터 최대 깊이만 780m, 대피용 터널 4개와 방재 구난 지역 6곳을 만들고 다양한 첨단 공법을 동원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김진하 / 원주~강릉 철도건설 제9공구 감리단장 : 대관령 상부에서 시작해서 강릉지역까지 연결되는 터널이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경사가 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터널 내부의 온도 차이에 의해서 항상 일정한 바람이 부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원주∼강릉 구간은 터널 34개, 교량은 53개 등 길이만 87㎞로 전체의 7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강선 원주~강릉 구간은 우리나라 철도산업의 첨단 기술과 공법이 총동원된 결과물입니다.
강릉 터널은 연약지반이나 복합지층의 지하공간 개발을 위한 신기술인 '쉴드-TBM' 공법이 적용됐습니다.
그동안 외국사들의 과당경쟁으로 잡음이 났던 레일 체결장치도 국산화해 처음 설치됐습니다.
시속 250㎞의 전차선로 시스템과 철도 무선통신 시스템도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김상태 /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 : 그동안 외국사가 독점해 오던 통신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습니다. LTE-R을 개발해서 원주~강릉에 처음으로 실용화되었고 이번 적용된 것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것입니다.]
외국에 종속됐던 열차 제어 기술을 개발해 열차의 안전성과 효율성도 끌어 올렸습니다.
[김영우 /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 : 한국형 최첨단 기술들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진출이라든지 다른 해외 경쟁사들에 대해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총 3조7천6백억 원이 투입된 원주~강릉 고속철도.
동서 철도망 확충을 통한 국토 균형발전과 유라시아 철도시대를 열어가는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