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 소환ㆍ두번 영장 기각' 우병우 세번째 구속영장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국정농단을 비호한 혐의로 이미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국정원을 통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여온 이들을 불법으로 사찰한 혐의가 더해졌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다섯 번째 소환해 비공개 조사를 진행한 지 하루만입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자신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뒷조사해 보고하도록 하고, 총선 출마 예정인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와 문체부 공무원들의 비위를 사찰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뿐만 아니라 우 전 수석이 교육계와 과학계의 정부 비판적 인사들에 대한 불법 사찰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에 이어 피해를 진술하러 검찰을 찾은 김승환 교육감은 폭행과 미행까 지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승환 / 전라북도교육감] "두 개 정권을 거치는동안 검찰 고발만 17차례 당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상황들이 있었는데 오늘 검찰에 들어가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거물급 인사 중 우 전 수석은 특검과 검찰 수사를 거치는 동안 유일하게 구속을 피했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르면 오는 13일 열립니다. 두 번의 구속위기를 피해간 우 전 수석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