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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사망자 10명 중 3명… 흉통 등 전조증상 없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2.14일 09:17
非허혈성 심장질환, 혈관은 정상… 유전성 부정맥·심근병증 대표적

첫 증상으로 급사하는 경우 많아… 돌연사 등 가족력 있다면 검사를

심장에 무리 주는 활동은 피해야

한 해 심장마비를 겪는 사람은 약 3만명(2016년 질병관리본부). 심장마비가 오면 흉통이 생겨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하지만,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 10명 중 3명은 흉통 등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다. 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평소 혈관 등에 문제 없이 첫 증상이 심장마비로 나타나, 환자나 가족이 대처할 시간도 없이 멀쩡했던 사람이 급사하게 된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가 2008~2015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가지고 심장마비로 사망한 776명을 분석한 결과, 32.2%(250명)가 흉통 등의 전조증상이 없는 '비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심장마비 사망자 10명 중 3명은 흉통 등 전조증상 없이 바로 심장마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유전성 부정맥 등 유전적 요인이 있는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집안에 급사한 사람이 있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장마비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면서 심장이 멈추는 경우(허혈성 심장질환), 둘째 심장근육을 움직이는 전기신호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근육의 이상으로 심장 박동이 제대로 안되고 멈추는 경우(비허혈성 심장질환)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흔히 알려진 협심증·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은 흉통이 2~10분 생기다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고, 심근경색증은 흉통이 30분 이상 지속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비허혈성 심장질환은 유전성 부정맥과 심근병증이 대표 질환이며, 흉통이 없이 심장마비가 나타난다.

◇10~40대 젊은층 급사 원인, 유전성 부정맥

유전성 부정맥은 심장과 혈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가 갑자기 심장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겨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으로, 첫 증상이 급사인 경우가 많다. 급사는 대부분 10~40대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앞서 언급한 최종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심장마비 원인의 약 15%가 유전성 부정맥 때문이다. 한국인의 유전성 부정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치명적이다. 최종일 교수는 "서양의 경우 유전성 부정맥이 심장마비 원인의 5% 미만이고 일본도 10% 정도로 보고되는데, 우리나라는 15%나 된다"고 말했다.

◇심장근육 두꺼워 기능 못하는 심근병증

심근병증은 심장근육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등 심장근육에 변성이 오는 병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임영효 교수는 "유전적으로 심장근육을 구성하고 있는 액틴, 마이오신 같은 단백질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근병증은 심실이 확대되는 확장성 심근병증, 심실벽이 두꺼워지는 비후성 심근병증, 심장근육이 지방 등 이상조직으로 변성된 우심실이형성증 등이 있다. 심장에 이런 변성이 생기면 심장의 전기 신호에 이상이 생겨 박동이 제대로 안이뤄진다. 과격한 운동 같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활동을 했을 때 치명적인 부정맥(심실빈맥, 심실세동)이 생겨 심장에 마비가 올 수 있다.

◇가계에 급사한 가족 있으면 의심

유전성 부정맥과 심근병증은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증상이 없으며, 환자가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심장병의 선행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병을 방치하고 살다 급사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들 질병은 유전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심장돌연사·부정맥 등의 가족력을 잘 살펴야 한다. 집안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평소에 심장 전문의를 찾아가 심장초음파나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이유 없이 실신한 경험이 있는 사람도 유전성 부정맥 등을 의심하고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만약 심전도 검사·심장 초음파에서 유전성 부정맥이나 심근병증이 강하게 의심되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면, 환자의 가족들도 유전자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검사를 통해 유전성 부정맥, 심근병증을 확진 받았다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부정맥약 등을 복용한다. 이미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은 체내에 제세동기(심장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심장에 전기충격을 전달하는 장치)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달리기·등산 등 심장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절대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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