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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상기14]일본인들사이의「답례」문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12.15일 10:01

일본의 선물보따리(자료사진)

어린 시절 엄마 뒤꽁무니를 따라 다니면서 눈으로 얻은 깨달음이라고 할가,“받은 그릇은 절대 빈채로 돌려 보내지 않는다”였다.

이웃사이에 주고 받고 빌리고 빌려 주고 하면서 살았던 그 시절, 동네집 잔치가 온 마을의 기쁨이였고 어느집에 상사가 나면 온 동네가 슬퍼했다. 그 시대에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정을 우리들은 그렇게 엎음갚음으로 나누었던 것 같다.

일본도 만찬가지였다고 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식을 동네 사람들이 쌀이거나 야채, 돈을 모아서 치렀고 행사가 끝난 다음에는 나머지 물건이나 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사례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부락시대로부터 내려온 그 유풍(遺風)이 바로 오늘날의 <오까에시(답례)문화>로 발전되여 온 것이다.

결혼식과 장례식, 개업식은 물론 출산, 입원, 새집들이 등 여러가지로 축의금, 부의금, 위문금을 받았을 경우에 반드시 받은 절반 혹은 3분의 1 가치의 답례를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받아서부터 한달이내에’,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담은 엽서와 함께’ 등등 여러가지 례의와 상식을 동반하는 일본의 특유문화의 하나인 답례문화이다.

일본에 온 초기에는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던 나에게 모두들 “답례는 안해도 되니까…” 라고 말해 주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안하면 안되는 경우였고 내가 외국인이라 모두들 리해해 주었던 것 같다.

요즘에는 답례품 용 카탈로그가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쌍방에 편리를 주고 있다. 답례품 대신에 카달로그를 보내온다. 물론 정해진 가격대의 상품들로 선정된 카달로그이다. 1년사이에 수요되는 상품을 주문하여 답례품으로 받을수 있는것이다.

최초의 답례문화의 유래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진다는 생각도 들지만 답례품을 고르고 주문하는 수고를 덜수 있으며 받고 싶은 답례품을 자체로 고를수 있어서 보다 효률적이고 실용적이다.

“되려 사례를 받아야 된다면 아예 안하는 것이 서로 편한게 아닐가?”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요즘 일본의 젊은 세대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정도이지만 답례문화의 전통을 일본문화의 자랑으로 여기고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소통의 즐거움으로 기꺼이 이어 가고 있는 일본인들이 대부분이다.

살면서 얻은 지혜라 할가 답례를 꼭 해야 될 상대, 안해도 될 상대, 답례를 하면 오히려 멀어 질것만 같은 상대, 답례를 생각하면 아예 축하를 자제하고 싶은 상대 등등… 자연적으로 정해져 가는것 같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받는 사람의 립장을 먼저 생각하는것이 우선이며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축하는 자제함이 옳은것 같다.

동시에 오미야게(お土産: 선물)문화 또한 일본인들 특유의 습관이라고 할수 있다.

일본인들은 려행을 떠나면 가족, 친구, 회사동료들에게 머물었던 지방의 특산물을 사다 주는것으로 려행을 마무리한다. 관광지라 하면 빠칠수 없는 곳이 선물점(土産店)인데 대부분 상품이 그 지방의 특산물이거나 특제품들이다.

고속도로에는 <고속도로 휴게소(サービスエリア)>, 유료도로에는 <간이 휴게소(パーキングエリア)>, 일반 도로에는 <도로휴게소(道の駅)> 가 있는데 지역경제 진흥의 일환으로도 홀시할수 없는 것이 선물점들이다. 가격이 적당하고 상품종류가 많으며 24시간 리용이 가능한 곳들이 많다는 점이 려행의 귀로에 이채를 더해 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주고 받을수 있는 선물문화에는 ‘반드시’가 뒤따르지 않으며 받은 사람도 답례할 의무가 없다.

/길림신문 일본특파원 리홍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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