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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는 아내 세상 떠나자 '1분' 뒤 따라 죽은 남편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2.22일 12:42

YouTube 'A NEWS'

노부부는 71주년 결혼기념일을 함께 맞이하고 5일 뒤 한날한시에 눈을 감았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Medinah) 지역에 거주하던 노부부 커플이 단 1분 차이로 함께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92세 남편 밥 크레치머(Bob Kretschmer)는 올 초 폐암을 진단받았다.

암은 뼈와 간으로 빠르게 번져갔지만, 밥은 견뎌야만 했다.

90세 아내 루스 크레치머(Ruth Kretschmer)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YouTube 'gười Việt Daily News'

젊은 시절 남편은 아내를 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지 않겠다 약속했었다.

살아있을 적 밥은 "암이 온몸에 퍼지고 있어 곧 죽게 될 거야. 근데 아내를 두고 도저히 먼저 갈 수가 없어 어떻게든 버텨내야 해"라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

지난 12월 16일(현지 시간), 밥과 루스는 행복한 결혼 71주년을 함께 기념했다.

그로부터 5일 뒤 집에서 간호를 받고 있던 루스의 숨이 멈췄다.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은 밥은 간호인에게 루스의 상태를 재차 확인했다.

YouTube 'gười Việt Daily News'

오전 10시 25분, 아내의 사망선고를 들은 밥의 손이 이내 차가워졌다.

루스가 죽고 1분 뒤 오전 10시 26분, 밥은 사망선고를 받았다.

밥과 루스는 지난 1955년 결혼해 메디나 지역에서 아늑한 집을 짓고 지금까지 쭉 함께 살아왔다.

딸 로버타 보스톤(Roberta Boston)은 "부모님께서 생전 평생을 함께 살아온 집에서 눈을 감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1분 차이로 한날한시에 눈을 감은 이 노부부는 어쩌면 이번 생에 운명처럼 맺어졌던 깊은 인연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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