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 칭다오에서 옌타이 방향으로 100여 킬로 떨어진 위성도시 라이시시, 지리적으로 자오둥반도의 심장 부위에 위치하여 새로운 투자지역으로 들썩이고 있다. 25년전부터 이곳 한국업체들의 진출과 역사를 같이한 조선족동포들이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라이시지회를 구심점으로 뭉쳐 2017년도 송년의 대잔치를 벌렸다.
라이시조선족기업협회 임홍길 회장, 손명운 수석부회장, 이덕일 집행부회장을 위수로 하는 회장단이 새해 건승을 기원하는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16일 금년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들이닥친 바깥의 날씨와는 달리 송년행사가 벌어지는 라이시 호방호텔 2층 연회청은 잔치분위기로 들썩이었다. 도처에 한복을 차려입은 여성들의 환한 모습과 반갑게 덕담을 하는 사람들로 행사장은 즐거운 분위기로 차넘쳤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라이시지회 임홍길 회장을 위수로 하는 회장단의 조직하에 송년회가 막을 올린 것이다.
이날 행사는 당지 지방정부의 중시와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왔다. 라이시정협 당조서기 이파 주임, 통전부 조검비 부부장, 하영토 정협위원, 우붕 상무국 부국장 등 정부관료들과 산둥성서법가협회 위원 등 당지 한족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전동근 회장, 배철화 수석부회장 그리고 각 향우회 회장 등 조선족 단체장과 원성복회사, 라인보전자, 해송기계, 대한나염 등 10여 개 한국회사 사장들도 동참했다.
임홍길 회장은 환영사에서 “라이시 3500여 명 조선족들은 김금수 초대회장을 거쳐 제2기 회장단이 출범한지 3년으로 손명운 수석부회장, 이덕일 집행부회장을 위수로 하는 회장단 두리에 뭉쳐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전동근 회장, 라이시 시위통전부 조검비 부부장, 상무국 초상부 현영춘 주임 등이 축사를 하였다.
라이시조선족노인협회 이련옥 회장이 단상에 올라 노인협회에 대한 기업인들의 공로를 소개해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라이시협회는 2년전에 노인협회에 200제곱미터의 널찍한 활동실을 마련해주었는데 활동실에는 에어컨, 당구판, 탁구판, 컴퓨터 등 시설이 구전히 갖추어져 있다. 라이시노인협회는 창립 14년이래 수년간 칭다오노인총회 선진단위로, 전국노인협회 선진협회, 선진회장, 오호가정에 평선되기도 하였다.
이어 임홍길 회장이 전동근, 배철화, 조검비, 청찬모, 허문길씨에게 감사패, 김금주, 최상명, 최광진, 현영춘, 김응룡, 김동국씨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번 행사에 청솔주 임청삼 사장, 강상일 칭다오판매총대리, 엑스페이론 골프공판매회사 임범섭 사장, 풍년제과 김미화 총경리 등 업체들에서 지원과 협찬을 했다.
2부 행사는 라이시협회 회장단 일행이 단상에 올라 건배제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조선족노인협회에서 무대공연의 서막을 열었고 특히 라틴무용, 마술공연, 개그쇼가 무드를 익혔다. 특별초청으로 청양구에서 유일하게 조선족이 운영하는 일월성예술학교(교장 김명화) 학생들의 공연이 있었다. 임춘봉씨와 최박문 학생(고1)의 건드러진 색소폰 연주는 장내의 호응을 받았으며 일월성예술학교 유치원생들의 바이올린 연주도 이채를 돋구었다. 몽골족 출신의 마무싸 씨가 마지막 무대위에 등장, 칭다오 조선족 단체행사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마무싸씨는 이날도 신들린 연주로 행사분위기를 리드해갔다.
이날 조검비 부부장 등 정부 관원들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조선족동포들과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어 라이시 조선족들의 파워를 느껴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