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따위는 아랑곳 안해요." 미니마라톤 경기에 나선 아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해 더욱 행복한 모습이다.
겨울에 들어서면서 하루가 다르게 추위가 영글어 가지만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의 교정에선 매일같이 달리기에 나선 전교 사생의 하얀 입김으로 훈훈해지는 분위기이다. 벌써 3년째 겨울마다 펼쳐지는 이 학교의 ‘마라톤완주’활동은 갈수록 폭넓은 참여도와 열정을 불러일으키며 올해에도 기세드높게 진행되였다.
“11월부터 시작해 국제마라톤경기 공식거리인 4만 2195메터를 향해 도전하도록 했습니다. 매일 얼마만큼의 거리를 달리고 며칠만에 완주할지는 학생 자체로 정하지요. 3년째에 접어들면서 전교생 대부분이 완주했습니다.” 김해련 교장이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전교생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건강을 다지고 의지를 련마하는데 취지를 둔 ‘마라톤완주’ 활동은 한달반의 시간동안 활발하게 펼쳐졌고 이 토대에서 21일, 학생들의 자주 참여로 전교 ‘미니마라톤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활동은 연길시교육국에서 해마다 12월에 펼쳐지는 ‘가족사랑의 달’활동에 동조해 가족이 함께 거리를 달려 한겨울의 삭막한 거리에 훈훈한 감동의 메세지를 전달했다. 자주문화, 가정협력교육을 제창하는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의 교육리념은 이번 ‘미니마라톤’ 경기활동을 통해서도 여실히 보여졌다. 학교에서 획일적으로 내리는 명령보다는 학생의 자원하에 참가하고 매일 운동량도 학생 스스로 정하도록 해 자주발전을 도모하는 리념, 가정과의 협력을 이끌어내 현명한 가정교육을 격려하는 리념이 고스란히 숨쉬고 있는것이다.
“경기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건강을 도모하고 의지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기능에 착안합니다. 효과는 늘 기대 이상이죠. 앞으로도 줄기차게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김해련 교장의 말처럼 이날 활동은 학교의 교육리념의 구현과 실천이자 학교와 학부모, 학교와 사회가 함께 펼쳐낸 한겨울의 교정문화 향연이였다.
한겨울의 추위를 녹이며 당찬 도전정신과 강인한 의력으로 거리를 달리고 달리는 소학생들한테서 꿈을 안고 더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분발하는 새 시대 우리 민족 후대들의 참신한 모습이 그대로 보여졌다.
글·사진 김일복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