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폭탄이 터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슈퍼마켓.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 슈퍼마켓에서 27일 오후(현지시간) 사제폭탄이 터져 최소 쇼핑객 10명이 부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이날 "금속조각이 가득한 미확인 물체가 상점에서 폭발했다"며 "폭발력은 TNT 200g 규모"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사제폭탄이 쇼핑객들이 물건을 놓아두는 보관함에 숨겨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에서 알카에다 연계그룹 배후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또 지난 7월 연방보안위원회(FSB)는 상트페테레브루크 철도와 주요 공공장소를 대상으로 테러 행위를 계획한 7명을 검거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내년 여름 러시아 월드컵 경기를 치를 도시 중 한곳으로, 보안기관들은 이 지역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