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김은화 북경특파원= 중국 조선족이 “농경”민족으로부터 “도시”민족으로 탈바꿈하는것은 필연적인 추세이다. 200만 명 좌우의 중국 조선족가운데 인구이동으로 3분의 1이상의 인구가 동북지역의 민족전통집거지역을 떠나 산해관이남지역에 분포되어 있는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중 수도 북경은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도시이자 엘리트들의 집거지로 거듭나며, 그나마 고향과 가까운 거리, 비슷한 기후 등으로 많은 조선족 엘리트들이 진출해있다.
개혁개방이래 북경에 바로 들어와서 자리잡은 조선족 어르신들, 자녀의 꿈을 활짝 펼칠수 있도록 손주봐주러 오신 어르신들, 아직은 익숙치 않은 한어, 잊지 못할 고향음식, 그리운 우리 친구......
대도시 북경에서 살지만 이 도시는 어르신들에게 외로움만을 안겨주었다.
그런 와중에 '북경조선족로인협회'는 북경에 거주한 모든 조선족로인들의 쉼터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정다움이 묻어나는 협회는 조선족로인들의 '학교'이며, '직장'이자 '집'이였다.
평소 함께 모여 음악을 즐기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며, 각종 특강도 즐기는 모습은 여느 차세대들의 단체 못지 않다.
그리고 년말이면 그들도 파티를 한다.
지난 25일, 북경왕징 소호에 위치한 '천사의 홀'에서 '북경 어르신 초청 경로잔치'가 진행되였다.
백옥련 교수를 모시고 '북경시민행복지수를 높이는 차세대로 이끌어가는 웃음치료 공개특강'과 함께 펼쳐진 자축무대는 그야말로 눈부셨다. 디테일한 완벽함에 그들이 이 무대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수 있었다.
정성들여 준비한 공연종목을 관객들은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감상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파티는 어르신들에게 잔잔한 행복을 선물했다.
북경조선족로인협회은 리성순회장을 필두로 현재 6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