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60대 할머니와 20대 손녀가 같은 대학을 나란히 함께 졸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4일, 시카고 주립 대학에서는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수백 명의 학생들 가운데 유독 관심을 모은 졸업생들이 있었기 때문인데, 바로 62살의 할머니 블린다 베리와 25살의 손녀 케리 베리였다.
할머니 블린다 씨는 경영학 학위를, 손녀 케리 씨는 형사행정학 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이유로 대학을 다녔다.
블린다 씨는 수년간 병원 사무실에서 일하다 60대의 나이에 창업을 하기 위해 대학을 찾았고, 손녀 케리 씨는 4살 딸의 엄마이자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을 다녔다.
할머니 블린다 씨는 평점 3.8점으로 손녀가 받은 3.4점보다 조금 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는데, 이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전했다.
이들은 모두 석사 학위까지 받을 계획이라고 한다.
손녀 케리 씨는 "교육이 성공의 핵심이라는 게 할머니 삶의 좌우명"이라면서 "할머니는 항상 제가 모든 도전을 인내를 가지고 해야 얻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할머니 블린다 씨는 "내가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노인들에게도 영감과 자극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배움에는 때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SBS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