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해외에 계시는 부모님께 보내는 영상편지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8.01.02일 10:33
[편집자의 말]

2017년 10월까지 재한조선족이 83만명으로 통계되였다. 따라서 중국조선족중소학교 결손가정 자녀는 70~85%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에 있는 아빠, 엄마 사랑에 목마른 아이들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부모와 자식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애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저 길림신문사는 ‘해외 부모님께 보내는 편지’ 란 주제로 ‘영상편지 쓰기’ 프로그람을 만들었다.

해외에 계시는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는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학생들

[선정 학교 및 학생 소개]

1933년에 세워된 길림성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는 84년의 유구한 력사를 갖고 있는 시골학교이다. 지난 7월 여름방학간에 세차례나 수재를 입었지만 전체 선생님들의 신고스런 노력과 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학교가 복구되여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개학을 맞이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총 130여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그중 결손가정 자녀가 85%, 부모가 해외에 있는 자녀가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아이들은 비록 부모의 품을 떠나있지만 전교 36명 선생님들의 지성어린 사랑으로 밝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2반 손지월학생이 독서를 하고 있다

주인공 손지월은 영길현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학생이다. 가정생활의 어려움으로 엄마는 지월이가 다섯살 때 한국에 돈벌이를 갔다.

지월이는 병환에 계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슬하에서 자랐지만 밝고 공부도 잘해 학교에서 소년선봉대 대대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한달전 할머니께서 대수술을 받다 보니 지월이는 너무 괴롭고 힘들어한다.

어린 나이에 세식구의 밥, 빨래를 도맡아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지월이는 엄마 품을 사무치게 그리워한다…

아래는 지월이가 한국에 계시는 엄마에게 보내는 눈물로 쓴 편지이다.

손지월학생이 한국에 계시는 엄마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한국에 계시는 그리운 어머니에게:

어머니, 안녕하세요?

딸 지월입니다. 이렇게 편지로 밖에 만날 수 없네요. 어머니, 요즘 잘 지내고 계셔요? 건강은 괜찮으세요?

5살 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있어서 어머니가 너무 그립네요.

어머니, 전 요즘 공부도 잘해서 매일 선생님께 칭찬을 받아요. 며칠전 우리 반에서 총 15차 시험을 쳤는데 두번 100점을 맞고 세번 99점을 맞았어요. 나머지는 모두 95점 이상 맞았어요. 그리고 이번 기말시험에는 수학 100점을 맞았어요. 저 잘했죠? 그래서 많은 칭찬도 받고 장려금도 탔고 상품도 탔어요. 앞으로 더 노력할게요.

어머니, 저는 지난 12월 21일에 있은 ‘사랑의 일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았어요. 은메달도 타고 상품도 타고 상장도 탔어요.

어머니, 저는 이번 학기에 대대장으로 선거되였어요. 앞으로 책임감이 더 강하고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대대장으로 되겠어요.

소년선봉대 대대장으로 선거된 지월이(가운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우리 민족음식 만들기

매번 학부모회의 때마다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는 모두 참석하는데 저는 번마다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매우 서운했어요. 다른 친구들이 자기 어머니와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어요. 막 울고 싶은 정도였어요. 그리고 매번 운동회 때마다 다른 친구들의 어머니는 와서 자기 애를 챙기고 그러는데 저는 어머니가 곁에 없어서 챙겨줄 사람도 없으니 자기절로 자기를 챙겨주지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어머니가 너무 그리웠어요.

세식구의 밥, 빨래를 도맡아하면서도 공부는 여전히 으뜸!

어머니, 앞으로 공부를 잘해서 좋은 직장을 찾아 돈을 벌어 어머니께 옷도 사주고 집도 사주고 병도 치료해드릴거예요.

어머니, 할머니는 한달전에 대수술을 하셨어요. 할머니께서 괴로와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할머니께서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지월이가 한달전 대수술을 받은 할머니를 돌보고 있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 어머니에게로 날아가고 싶어요. 전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 어머니의 따뜻한 품, 어머니의 사랑이 너무나도 그리워요! 어머니와 만나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릴게요!

어머니, 몸 잘 챙기시고 밥도 잘 드시고 새해 건강하세요!

어머니, 안녕히 계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2017년 12월 27일

딸 지월 올림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연주를 하면서 괴로운 마음을 달래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보내고 있다.

길림신문사/기획 신정자기자, 영상촬영 정현관기자, 영상편집 최화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67%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33%
60대 0%
70대 0%
여성 33%
10대 0%
20대 0%
30대 33%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2023년 5월, 연길시사회복리원은 연변주의 첫 〈국가급 사회관리 및 공공봉사 종합 표준화 시점〉칭호를 수여받은 동시에 ‘국가급 양로봉사 표준화 시점단위’로 확정되였다. 상을 받은 후 연길시사회복리원은 봉사품질 향상을 핵심으로 양로봉사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