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을 맞아 이탈리아 로마를 가로지르는 테베레 강에 뛰어드는 전통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1일 오전 비가 추적추적 오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이탈리아 잠수부 4명이 테베레 강으로 다이빙을 감행했다.
수영복을 차려 입은 이들 잠수부는 수 백 명의 인파의 환호성 속에 이탈리아 대법원 인근에 위치한 카부르 다리에서 17m아래 테베레 강으로 입수했다.
새해 첫날 로마 테레베 강에 '풍덩' (로마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잠수부가 1일 로마 테베레 강에 다이빙하고 있다.
베테랑 잠수부인 마우리치오 팔물리(50) 씨는 입수하기 전 "이번이 30번째 새해 첫날 테베레 강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올해의 점프는 로마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 전 세계의 모든 곤경에 처한 가정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잠수부들도 모든 가정에 용기와 기운을 북돋기 위해 한겨울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제 다이빙이 빈곤 가정에 용기 주길 바래요" (로마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로마 중심가의 카부르 다리에서 1일 한 남성이 강으로 뛰어내리려 하고 있다. 전문 잠수부인 그는 빈곤 가정에 용기를 주기 위해 입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로마에서는 스턴트맨 일자리를 찾고 있던 실직한 인명구조원이 자신의 기량을 선전하기 위해 1946년 카부르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내린 이래 새해 첫날 이 다리에서 강으로 뛰어드는 전통이 명맥을 잇고 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