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정부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선언을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해 12월6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서쪽벽과 바위사원이 보이고 있다.
이집트 국가공보국(SIS)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집트 정부가 겉으로는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을 반대하면서 실제로는 묵인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아나돌루통신이 전했다.
SIS는 "해당 보도는 단지 의혹일 뿐"이라며 "예루살렘에 관한 이집트의 입장은 미국의 원조 중단 위협에도 불구하고 유엔과 다른 국제 기관에서 취한 조치들에 투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앞서 이집트 정보 당국 관계자가 영향력이 큰 현지 TV 토크쇼 진행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을 비판하지 말고 시청자들에게 이를 받아들이도록 종용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으로 설정돼 있는 서안 지구에서 생활하는 데 만족해야한다는 의견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는 미국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하자 이를 반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안보리는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상임이사국 중 하나인 미국이 예상대로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이집트는 이후 유엔 총회에 상정된 같은 내용의 예루살렘 결의안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행사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