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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말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생존력 뛰어나다고"

[기타] | 발행시간: 2018.01.10일 11:06
대기근과 전염병 창궐 등 극한 상황에서 여성의 생존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던 덴마크대 연구진은 18∼20세기 엄청난 희생이 따랐던 대기근과 전염병 사태와 관련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생물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강한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845∼1849년 아일랜드를 덮친 감자 기근 사태 때 남성의 기대수명이 18.17세까지 추락한 적이 있는데 이때 여성의 기대수명은 22.4세였다.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희생자 추모 행사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 희생자 추모 행사.

1772∼1773년 찾아온 스웨덴 기근 때와 1933년 우크라이나 대기근(홀로도모르) 때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19세기 아이슬란드에서 홍역이 창궐했을 때도 여성이 남성보다 2년가량 더 오래 살았다. 모든 경우에서 장수한 사람도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더 많았다.

서인도 제도 최남단에 있는 섬 트리니다드 노예무역 때만 예외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오래 살았다.

그러나 이것도 노예 상인들이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남성 노예를 살려 놓는 데 더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비르기니아 사룰리 전염병학 교수는 "여성 생존율이 높은 것은 대부분 영유아 사망률에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근과 전염병이 심각한 상황에서 태어난 여아가 남아보다 더 잘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는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남성보다 강하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성호르몬 차이를 예로 들었다.

여성 호르몬의 하나인 에스트로젠은 항염 효과가 있어 혈관계를 보호하는 반면 남성 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은 많은 치명적인 질병의 위험요소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여성은 아이를 낳기 위해 적어도 9개월을 생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면역 체계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설도 내놨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 달리 X 염색체를 하나만 갖고 있어 이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면 대체할 게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문화적, 사회적 차이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로빈 던바 영국 옥스퍼드대 진화심리학 교수는 "남성이 더 허약하다는 사실에 답이 있을 수 있다"면서 "심각한 상황에서 남성이 더 빨리 포기하는 반면 여성은 더 단호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룰리 교수는 "남성이 담배, 술, 향정신성 약물을 훨씬 더 많이 소비하는 등 위험 행동을 더 하기는 하지만 거의 모든 나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을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사룰리 교수는 또 "이번 연구결과는 생존력 차이에 대한 퍼즐에 한 조각을 더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생존력 우위가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생물학적으로 여성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연합뉴스]

"생물학적으로 여성 생존율이 남성보다 높아".

맥스 헤들리 영국 브리스톨대 생리학 교수도 "피하지방이 더 많고 대사율은 낮아 여성이 기근 상황에서 더 오래 버텼을 수 있다"면서 "면역 체계 차이 등 더 복잡한 원인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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