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중국도 '블록체인 혁명'에 들썩...벤처투자 큰 손 "공부하라"

[기타] | 발행시간: 2018.01.11일 09:01
전거펀드 창업자 쉬샤오핑 “블록체인 거스르면 망하는 시대 왔다”

스타트업도 BAT도 상장사도 ‘블록체인 열차’ 경쟁적으로 올라타기

중국 벤처투자의 큰손 쉬샤오핑 전거펀드 창업자가 블록체인 혁명이 이미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두,위챗

장면1: “블록체인 혁명이 이미 왔습니다. 순응하는 자는 흥하고, 거스르는 자는 망하는 위대한 기술혁명입니다. 여러분 블록체인에 회의(懷疑)를 갖지 말고 당장 모든 임직원을 동원해 이 혁명을 어떻게 끌어 안을지 공부하세요.”

중국 벤처투자의 큰손 쉬샤오핑(徐小平) 전거(眞格)펀드 창업자가 자사가 투자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위챗 방에 지난 9일 올린 글의 일부이다. 쉬샤오핑은 2017년 포브스 선정 마이다스 리스트(글로벌 최고 창업투자자)에서 72위에 오른 인물로 중국 최대 종합교육업체 신둥팡(新東方)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이젠은 블록체인 재료로 최근 한달새 주가가 44% 급등했다./시나닷컴

장면 2:상하이와 선전증시에 각각 상장된 이젠(易見)과 스팡징촹(四方精創) 등 10개 블록체인 테마주가 10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젠과 스팡징촹의 경우 최근 한달간 44%, 31% 상승했다. 이젠은 윈안국제신탁 등과 함께 블록체인 투자펀드를 만든다는 소식이, 스팡징촹은 IBM과 손잡고 은행과 보험에 응용할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한다는 재료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텐센트과기는 블록체인이 새해 가장 뜨거운 기술 키워드가 되면서 많은 상장사 주가를 급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새해 벽두부터 블록체인 바람이 거세다. 중국 인터넷 매체 투자계(投资界)는 10일 블록체인 파티의 시대가 왔다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공개(ICO)거래소가 지난해 9월 폐쇄 철퇴를 맞은 이후 일부 주류 자본은 물론 대형 인터넷 업체들도 ‘블록체인 시합’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 모바일 인터넷 놓친 바이두처럼 되지 않으려면

투자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중국 벤처투자 큰손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롱링(隆领)창투 차이원성(蔡文胜)창업자는 “블록체인 경제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고 상업논리의 조정에 있다”며 “기술혁명일뿐 아니라 인지(認知)혁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이 우리 세계를 다시 만들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물론 사회구조 심지어 국가간 경계와 종교 신앙마저 바꿀 것”으로 내다봤다.

주이멍저(追梦者)펀드 창업자 위보(余波)는 “2018년 블록체인을 무시하는 CEO는 2013년 모바일 인터넷을 무시한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과 매우 닮았다”고 지적했다. 리옌훙 회장은 2013년 바이두 대회에서 “모바일 인터넷은 증명되지 않은 비즈니스모델”이라고 폄하했다. 바이두는 모바일 인터넷 물결에 올라타지 못한 많지 않은 대기업중 하나가 됐다.

중국 일간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작년부터 중국의 벤처캐피털이 블록체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블록체인의 실제 응용사례를 많이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BAT도 이미 올라탄 블록체인 ‘열차’

촹다(創大)자본 창업자 쉬훙보(許洪波)는 “최근 85년, 90년, 95년 이후 출생자들과 교류했는데 모두 블록체인을 열광적으로 수용하고 있었다”며 “그들은 블록체인이 기존 상업 질서를 깨고 새로운 상업질서를 세울 최고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쉬훙보는 “블록체인이 10년내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3개 기업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큰 회사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기존 대형 인터넷기업들도 블록체인 수용에 적극적이다. 블록체인이라는 말만 꺼내도 주가가 급등하는 상장사들도 잇따르고 있다.

바이두(百度)는 계열 바이두금융을 통해 리눅스재단이 만든 글로벌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하이퍼레저에 작년 10월 가입했다. 텐센트 계열 인터넷전문은행이 웨이종(微众)은행은 2016년 5월 은행 기금 증권 보험 거래소 첨단기술 업종 기업들이 참여하는 금융 블록체인 연맹을 만들었다.

알리바바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협력해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명하고 추적가능한 글로벌 식품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투자한 헝성(恒生)전자는 미국의 블록체인 기업 심바이온트에 4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알리바바의 라이벌인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은 식품안전과 위조품 방지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메이투(美图)는 화장품 짝퉁 문제 해결과 화장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메이파이(美拍)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인 왕이(網易, 넷이즈)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고양이 양육 게임을 최근 출시했다. 재물을 불러오는 고양이를 의미하는 자오차이먀오(招財猫)란 이 게임은 가상화폐로 사고 팔 수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업체 아크블록은 9일 트위터에서 왕이 창업자 딩레이(丁磊)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블록체인만 들어가면 주가 출렁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SNS업체 런런왕(人人網)은 2일 RR코인 백서를 발표하고 SNS에서 사용할 지불수단으로 RR코인을 쓰기 위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덕분에 이틀 연속 주가가 76% 뛰었다.

중왕자이셴(中網载線)도 4일 주가가 수시간만에 700% 급등하면서 당일 나스닥에서 주가 상승폭이 가장 큰 주식으로 꼽혔다. 중국 우시징퉁(無錫井通)과기와 블록체인 기술협력을 통해 믿을만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소식 덕분이다.

항저우취롄(杭州趣链)과기의 리웨이(李偉) CEO는 제일재경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도 작년은 ICO가 블록체인의 거품을 만들어냈지만 감독강화로 거품이 걷혀진 후 더 잘 발전할 것”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블록체인 응용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오상(招商)증권은 블록체인의 진짜 잠재적인 응용분야는 금융 행정 의료 등 매우 크지만 단기내에 대규모로 응용사례가 나올 조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xiexie@chosunbiz.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3%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33%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7%
10대 0%
20대 0%
30대 17%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봉미선, 즉 짱구엄마 목소리를 연기했던 성우 강희선이 4년 전 대장암을 발견했던 때를 떠올리며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짱구엄마,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 지하철 안내방송 목소리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

연극배우 주선옥, 연습 중 쓰러져 뇌사…장기기증으로 3명에 새 생명[연합뉴스] 연극 연습 도중 쓰러진 연극배우 주선옥(38)이 장기기증으로 3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유족 등에 따르면 주선옥은 지난 4일 연극 연습 중 뇌출혈 증세로 갑작스럽게 쓰

"역시 소문난 의리남" 이수근, 후배들 위해 '개그콘서트' 출격 방송 언제?

"역시 소문난 의리남" 이수근, 후배들 위해 '개그콘서트' 출격 방송 언제?

사진=나남뉴스 개그맨 대선배 이수근이 후배들을 위해 '개그콘서트' 지원사격에 나선다. 최근 이수근은 KBS2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녹화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촬영은 개그맨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그때 그 월드컵 응원女" 오초희, '♥변호사' 결혼 발표 깜짝 근황

"그때 그 월드컵 응원女" 오초희, '♥변호사' 결혼 발표 깜짝 근황

사진=나남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 국기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어 유명세를 탄 오초희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날 18일 배우 오초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비 신랑과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며 애정 어린 장문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