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8년 첫 공개활동으로 국가과학원을 선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 위원장이 국가과학원을 현지지도하면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혁명전시관과 과학전시관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방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이 북한 국가과학원을 현장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국가과학원을 선택한 것은 과학기술 발전을 토대로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사회주의 강국’을 실현하고, 국제사회의 제재로 인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가 비상히 강화될 수 있은 비결의 하나가 바로 과학기술에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사회주의의 운명을 걸고 과학기술발전에 선차적인 힘을 넣어온 데 있다”면서 “자립적 민족경제의 토대가 있고 우리가 육성한 든든한 과학기술역량과 그들의 명석한 두뇌가 있기에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한다고 하여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돌파구를 열어제끼며 당중앙위원회 7기 제2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혁명적 대응전략의 요구대로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고 인민생활을 개선향상시키기 위한 지름길은 과학기술을 앞세우는 데 있다”면서 “우리가 건설하는 사회주의 강국은 세계선진수준의 과학기술에 의하여 추동되고 담보되는 지식경제강국”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연구사업과 생활에서 불편한 점이 없도록 걸린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주는 것과 함께 과학연구부문에 대한 투자를 계속 늘여나가야 한다”면서 과학연구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과학자들의 생활·복지 보장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평양시 은정구역에 있는 국가과학원은 1952년 창립돼 1984년 내각 행정부서로 격상된 과학연구기관으로 장철이 원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국가과학원 현지지도에는 박태성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동명 당 중앙위 부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의 새해 첫 공개활동은 그가 역점을 두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다.
김 위원장의 그간 새해 첫 공개활동으로 찾아간 곳을 보면 2012년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탱크사단, 2013년 대성산종합병원, 2014년 제534군부대 수산물 냉동시설, 2015년 육아원·애육원, 2016년 대연합부대 포사격 경기, 2017년 가방공장 등이었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