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세계가 독감 '끙끙'… 영국서 1주일새 45명 사망, 아프리카까지 퍼져

[기타] | 발행시간: 2018.01.13일 03:06
美앨라배마주 휴교령 등 곳곳이 비상… "2009년 신종플루 악몽 되풀이될 수도"]

변종 많은 'A형 H3N2' 이례적 강세, 호주서 발병 후 英·북미로 퍼져

WHO는 독감 패턴 잘못 예측… 백신에 없는 'B형 야마가타' 기승

케이 아이비 미국 앨라배마주지사는 11일(현지 시각) 주 내 모든 공립학교에 비상 휴교령을 선포했다. 학생·교사들의 단체 독감 감염 사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자 긴급 조치를 내렸다. 앨라배마 병원들은 독감 환자 진료를 위해 긴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 미국 46개 주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해 어린이 13명이 숨졌다. 성인 환자까지 포함하면 캘리포니아 한 곳에서만 65세 미만 환자 27명이 숨졌다.

영국도 독감 때문에 비상이다. 올겨울 독감 사망자는 93명인데, 그중 45명이 최근 1주일 새 숨졌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의료 인력 부족으로 치료가 지연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도 독감으로 1만2000여 명이 입원해 3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겨울 지구촌 전체가 독감을 심하게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미·유럽·동아시아 지역은 물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까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1918년), 100만명이 숨진 홍콩 독감(1968년)이 유행한 지 각각 100년, 50년 되는 해여서 독감 확산을 심상치 않게 보는 시각이 있다. 미국 CNBC방송은 "일부 의료 전문가는 신속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2009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신종플루(일명 돼지독감)를 넘어서는 악성 독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각국 정부는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외출 자제와 손 씻기, 재채기할 때 얼굴 가리기 등 공중 보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의 교회에서는 신자들에게 '악수 금지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올해 전 세계에 독감 환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은 예년과 다른 독감 바이러스 패턴이다. 다른 유형보다 변종 출현 가능성이 높은 A형 중 'H3N2' 독감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H3N2 독감은 지난 7월 호주에서 집단 발병한 뒤 최근 영국과 북미 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연말과 성탄을 맞아 친지를 방문하거나 휴가를 보내려고 호주와 영국·미국·캐나다 사이를 오간 비행기 승객 등을 통해 전염된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로버트 스트랑 보건국장은 "북미 지역 독감 환자의 대다수는 H3N2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올겨울 독감은 최근 몇 년 새 거의 보지 못했던 유형이라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가 독감 유형을 잘못 예측해 제약회사들이 엉뚱한 백신만 준비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WHO는 올해 북반구에서 B형 '빅토리아' 독감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A형 H3N2와 B형 '야마가타' 독감이 유행했다.

올해 독감이 유난스럽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김인호 연구사는 "현재 독감이 정점에 달하는 흐름이라 환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보일 뿐 예년에 비해 심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센터 소장은 "스페인 독감이 창궐한 100년 전에 비해 인류와 가축·가금류 숫자가 4배나 늘었고 지구촌 곳곳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독감이 퍼질 위험성이 커졌다"고 했다.

[정지섭 기자]

출처:조선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배우 겸 교수 이인혜가 '엄마'가 되어 돌아왔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이인혜가 게스트로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고 나섰다. 이날 이인혜와 함께 그의 어머니 '임영순'씨도 함께했다. 이인혜는 지난 2022년 8월 결혼 후 2023년 10월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가수로 데뷔합니다” 조정석 가수 데뷔 쇼케이스 개최

“가수로 데뷔합니다” 조정석 가수 데뷔 쇼케이스 개최

가수겸 배우 조정석(나남뉴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출중한 노래 실력을 뽐냈던 배우 조정석(43)이 가수로 데뷔한다. 앞서 조정석은 지난 3월 27일(수) 서울 용산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석은 신곡 ‘어떻게 해’ 등 다수

장백산,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명부에 등재

장백산,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명부에 등재

유네스코 집행국이 27일 18곳의 지질공원을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 명부에 등재하도록 비준한 가운데 장백산세계지질공원, 은시대협곡―등룡동세계지질공원, 림하세계지질공원, 룡암세계지질공원, 무공산세계지질공원, 흥의세계지질공원 등 중국의 6개 지질공원이 명부에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시상식이 따로 없네” 혜은이 딸 결혼식에 연예인 대거 몰려

가수 혜은이(나남뉴스) 가수 혜은이(69)의 딸이 최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예식장에 연예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예식장에는 한때 연예계를 주름잡았던 배우들과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혜은이는 3월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