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와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나쁜 샤와 습관’도 있다. 피부나 두피에 부담을 주는 샤와 습관을 알아보자.
1. 뜨거운 물을 오래동안 끼얹는다
뜨거운 물로 오래동안 샤와할 때 ‘상쾌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오래동안 끼얹으면 피부장벽이 손상을 입고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진다. 이렇게 되면 샤와 후 건조함과 가려움을 느끼기 쉽다. 샤와는 42도 이하의 물로 10∼20분 이내에 끝내야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2. 샤와기를 얼굴에 댄다
얼굴 피부는 몸 피부보다 연약하다. 높은 수압의 샤와기 물을 계속 얼굴에 맞고 있으면 얼굴의 피부장벽이 손상돼 피부결이 거칠어진다. 세면대나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놓고 세수하는 게 좋다.
3.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두피까지 바른다
트리트먼트(精华油)나 린스(护发素)에는 모발을 부드럽게 하거나 광택을 내기 위해 대부분 실리콘(硅有机树脂) 성분이 들어있다. 물에 녹지 않는 실리콘이 함유된 제품을 두피에 도포하면 잘 씻기지 않고 두피에 쌓이면서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한다. 이미 탈모가 있는 사람에겐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4.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있다
머리카락이 긴 사람은 샤와 후 머리에 수건을 두른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두피피부염 악화의 원인이 된다. 축축한 머리를 수건으로 말고 있으면 두피가 습하고 따뜻한 환경에 방치된다. 이는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기도 하다. 오래동안 방치될수록 두피 세균이 증식해 피부염이 잘 생긴다.
5. 샤와 후 수건으로 온몸을 벅벅 문지른다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때 벅벅 문지르면 피부 표면에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긴다. 이 또한 피부장벽을 손상시킨다.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피부 속 수분이 그만큼 빨리 증발해 건조해지고 피부염이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다. 수건을 리용할 때는 톡톡 찍어내는 느낌으로 물기만 제거하는 게 좋다.
6. 몸을 완전히 말리고 난 뒤 보습제를 바른다
바디로션 등 보습제를 사용할 때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써야 한다. 보습제는 습윤제와 밀페제가 적절히 배합되여있다. 습윤제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물질이고 밀페제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보호막을 형성하는 물질이다. 습윤제가 수분을 끌어당기기는 하지만 샤와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지 않아 피부가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편이 더 많은 수분을 피부 속에 가둘 수 있다. 샤와한 지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는 게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