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현재 벨기에에 망명 중인 카탈루냐 분리주의자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으로 재선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스페인 정부는 또 카탈루냐 주의회가 푸지데몬 전 수반을 다시 수반으로 선출할 경우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통치를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마드리드=AP/뉴시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으로 재선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사진은 라호이 총리가 지난달 22일 소속 국민당 집행위 총회에 참석한 모습. 2018. 01. 16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카를레스 푸지데몬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으로 재선출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사진은 라호이 총리가 지난달 22일 소속 국민당 집행위 총회에 참석한 모습.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의하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민당(PP) 전국위원회 연설에서 "카탈루냐 주의회 법률 자문기구도 법을 바꾸지 않고서는 푸지데몬을 재선출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라호이 총리는 "브뤼셀로 도피한 사람이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되려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라며 "이는 상식에 관한 문제이다"라고 밝혔다. 푸지데몬 측은 인터넷 화상전화 '스카이프'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원격 업무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라호이 총리는 카탈루냐 주의회가 푸지데몬을 자치정부 수반으로 재선출한다면 스페인 정부는 헌법 155조를 적용해 카탈루나를 직접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탈루냐 주의회는 17일 개원하며 이르면 오는 31일 새로운 자치정부 수반을 선출할 계획이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의회를 해산하고 지난달 21일 조기선거를 실시했다. 분리독립 세력을 약화시키려는 라호이 총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 조기 지방선거에서 독립파 3개 정당이 전체 135석의 과반을 넘는 70석을 차지했으며 이중 푸지데몬 전 수반이 이끄는 '카탈루냐와 함께'(JuntsxCat)'가 가장 많은 34석을 확보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