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나자와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NHK 캡처)
【서울=뉴시스】 이재준 기자 = 일본 중부 가나자와(金澤)시 동해 연안 앞바다에 표착한 북한 어선 추정 목조선에서 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NHK와 닛케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나자와 서경찰서는 지난 10일 해안에 떠밀려온 목조선 안을 수색해 신원불명 남자 7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서경찰서는 목조선의 형상에서 북한 어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밀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시신들을 부검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시신들은 모두 옷을 입은 상태였으며 눈에 띠는 외상 등은 없었다. 부패 진행 정도로 보아 사망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고 경찰 당국은 설명했다.
목조선은 뒤집힌 채 해안에 표착했으며 그간 악천후로 인해 선내 수색이 늦어졌다고 한다.
당시 부근 바닷가에서는 일부 백골화한 남자의 시신 1구가 먼저 발견된 바 있다.
경찰 등은 목조선 안에 있던 시신들과 해안가에서 찾은 시신의 신원 확인과 더불어 이들 시신의 관련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일본의 동해 연안과 그 주변에서는 북한 선박으로 짐작되는 목조선이 잇따라 표류하고 있으며 지난 1년간 사상 최대인 104척이 밀려왔다.
이중 목조선에 생존자가 있는 경우는 모두 5건으로 42명이며, 시신이 발견된 경우는 이번 포함 11건으로 적어도 43명의 사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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