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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눈이요? 바로 내리게 해드리죠!”

[연변일보] | 발행시간: 2018.01.16일 14:52
최수경 사장

기후상 평생 눈을 볼 수 없는 남방에서는 놀이동산, 박물관 등을 통해 눈내리는 기계를 설치하여 사람들이 흰눈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켜 준다. 뿐만아니라 첨단기술 덕분에 한여름에도 겨울감성을 터치해 실내놀이터나 박물관 등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하이라이트로 눈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한여름에도 ‘흰눈을 펑펑 쏟아내는 기계’는 그야말로 첨단과학이 만들어낸 놀라운 기술이다.

그 특허를 보유한 사람이 바로 길림성 반석 출신 조선족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4년에 설립된 북경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는 설빙기, 표설기(飘雪机), 설완기(雪碗机), 폭설제조기(暴风雪机), 빙수기 등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제조회사이다.

“과거에는 미국, 한국 기술을 바탕으로 수입이 주를 이루었다면 현재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특허기술로 기술 한계를 극복한 완벽한 눈내리는 기계를 만들었죠!”

연변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한 최수경 사장은 고향 반석의 중학교 선생님으로 발령받고 주전공 물리뿐만 아니라 우월한 운동신경으로 체육선생님까지 겸하며 안정적인 교사 생활을 하였으나 1999년, 창업에 대한 동경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그는 학력, 그동안의 교사경력 등을 백지화한채 “0으로 부터 시작”하는 마음다짐으로 “세일즈맨”으로 회사에 입사하였다.

그의 끈질긴 노력과 탁월한 비즈니스 감각이 빛을 발하면서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월매출을 10배이상으로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영업의 귀재라고 불리웠던 최수경 사장은 기계조립회사, 완구회사, 설빙기회사까지 이직할 때마다 영업신화를 창조하였다.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전국 각 지역에 대리상을 모집하였고 이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듯 싶을 찰나에 회사에서는 “배신”이라는 쓰라린 결정을 통보하였다.

이에 2004년 최수경사장은 자신의 회사를 세우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쌓아온 정직한 업계 이미지로 그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기술이 없는 회사는 바람앞의 초불과도 같아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운명임을 깨달은 최수경 사장은 집중적인 투자를 거쳐 개발연구팀을 구성했다.

물론 이 개발연구팀의 핵심인물은 최수경 사장 본인이다. 복잡한 리론적 지식, 아직 성숙되지 못한 기술적인 한계도 연구팀원들과 함께 하나씩 풀어헤쳐가며 그렇게 점점 나만의 소중한 기술로 만들어냈다.

쇄빙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의 흐름에 맞춰 눈을 만들기 시작한 북경금동산기계설비유한회사는 얼음으로만 눈을 만들수 있었던데로부터 물로 눈이 만들어지는 눈부신 발전을 하게 된다. 금동산의 든든한 핵심기술이 뒤받침된 기계들은 우수한 품질로 업계의 인정을 받으며 회사도 승승장구하였다.

안정적인 회사상황에 만족할법도 하지만 최수경 사장은 개발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금은 기술력이 부족한 저렴한 기계들이 언젠가는 보완을 거듭하여 치고 올라올 수 도 있으니 남들이 따라잡지 못하는 앞서가는 기술을 발명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다.

어느날 문득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고 여름이면 찬바람이 나오는 에어컨을 바라보면서 “저 에어컨에서 바람이 아니라 눈이 나오면 얼마나 랑만적일가” 하는 발상을 해낸 최수경 사장, 그리고 곧장 실행에 옮겨 회사의 대부분 자금을 연구개발에 올인한다. 5000평방메터되는 랭동고를 짓고 그 안에서 “눈날리는 실험”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였다.

그렇게 실패를 반복하고 보완을 거듭하면서 3년간의 끈질긴 연구개발을 거쳐 드디어 온도에 방해받지 않고 소복소복 이쁘게 눈내리는 기계를 발명해내고 특허까지 받게 됐다.

그렇게 그는 사시장철 원하는대로 흰눈을 내리게 하는 ‘신’이 되였다.

유난히도 ‘눈’에 린색한 북경의 겨울, 소복소복 내리는 ‘금동산’의 눈을 맞으며 더욱 풍요로워질 2018년을 기대해본다.

흑룡강신문 김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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