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대기오염 사망자의 75%가 농촌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13억명의 인도 인구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농촌지역 거주자들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심각하게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도의 대기오염은 주로 수도인 델리를 중심으로 진행됐었고, WHO는 델리가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라고 발표한 바 있다.
WHO는 아직까지 연구 결과와 관련한 공식 보고서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도봄베이(뭄바이)공대와 건강영향연구소를 비롯해 이번 연구를 진행한 국제 과학자 단체는 이날 2015년 인도에서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이들의 75%가 농촌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인도봄베이(뭄바이)공대 찬드라 벵카타라만 교수는 "대기오염은 국가적으로 인도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그것은 도시의 중심지와 대도시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히려)도시에 거주하는 인도인들보다 농촌지역의 인도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위험한 대기오염 입자로 알려진 미세먼지(PM2.5)는 인도의 농촌이나 도시에서 똑같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지역에서 사망자 비율이 더 높은 이유는 인도 인구의 3분의 2가 도시보다는 농촌에 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했다.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