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맥주였던 버드와이저가 3대 맥주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CNN머니는 22일(현지시각) “버드와이저가 더 이상 미국 3대 인기 맥주 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버드와이저가 미국 3대 맥주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블룸버그 제공.
버드와이저는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NYSE:BUD)가 보유한 맥주 브랜드다.
지난 1970년대부터 맥주 판매량을 기록해온 맥주 산업전문매체 비어 마케터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버드와이저는 2001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였다. 하지만 2001년 이후 버드 라이트에 왕관을 넘겨준 뒤 2011년 쿠어스 라이트에 밀려 3위까지 추락했다. 그러다 올해 밀러 라이트에 밀려 4위까지 밀려나면서 미국 3대 맥주 순위에서 빠지게 됐다.
맥주 판매 순위에 변화는 있지만 버드와이저의 추락은 전반적인 맥주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버드 라이트의 미국 출하량은 지난해에만 5.7% 감소했고, 밀러 라이트의 지난해 출하량 역시 3% 가까이 하락했다. 버드와이저는 6.8%의 출하량 감소폭을 보였다.
CNN머니는 “밀러 라이트가 버드와이저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지만 지난해 출하량은 감소했다”면서 “사실 버드와이저를 비롯한 4대 맥주 모두 절대 판매량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지인 트레이드 퍼블리케이션에 따르면 상위 10개 맥주 브랜드는 10년 전 전체 산업의 66% 시장점유율을 보였지만 현재는 50%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음료 시장 조사업체인 베버리지 다이제스트(Beverage Digest)의 편집장 듀안 스탠포드는 “대형 맥주제조업체의 브랜드 이외에도 수제맥주, 와인 등의 대체제가 많이 등장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화 인턴기자 akfdl34@gmail.com]
출처: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