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6.6%로 올려잡았다.
2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IMF는 ‘2018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6.5%에서 6.6%로 0.1%포인트 상향했다. 또 IMF는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4%로 수정하며 기존 전망치 6.3%에서 0.1%포인트 올렸다.
중국은 지난 18일 2017년 GDP 성장률이 6.9%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초 중국 정부가 목표치로 밝혔던 ‘6.5% 내외’를 크게 웃돌 뿐 아니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6.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중국의 성장률이 전년보다 상승하는 것은 2010년 이후 7년 만의 일이었다. 모리스 옵스트펠트 IMF 연구원은 “중국 성장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수출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최근 경기부양책을 줄이고 신용 성장을 억제하고 있는 만큼, 성장 속도는 현재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정부는 올해 공급 측면의 구조개혁을 강화하며 온건 성장과 개혁 촉진, 구조조정, 리스크 방지 등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옵스트펠트 연구원은 “중국이 지나치게 확장된 금융 리스크를 줄이는 등 시스템 개혁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의 지속적인 재조정 과정은 성장률 감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IMF는 올해 전 세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린 3.9%로 수정했다. 미국의 세제 개혁에 따른 기업 법인세 감면이 미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인경 (5to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