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이집트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사미 아난 전 이집트 합참의장이 23일(현지시간) 군부에 체포됐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대항마로 나섰던 대선 후보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잇따라 낙마함에 따라, 아난 전 합참의장의 체포를 두고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군은 라디오 성명을 통해 아민 전 합참의장에 대해 "문서 위조, 군 선동 등의 범법을 저질러 의법처리됐다"고 밝혔다. 아민 전 합참의장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시절이었던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이집트군 합참의장을 지냈었다.
아민 전 합참의장의 아들은 NYT에 "군인들이 아버지를 차에서 끌어내 다른 차에 싣고 떠났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아민 전 합참의장이 군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 등 외신은 아민 전 합참의장의 체포 과정을 전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계산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아민 전 합참의장은 지난 12일 대선 도전장을 던졌다. 아민 전 합참의장은 대선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잘못된 정치로부터 이집트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었다.
NYT는 아민 전 합참의장은 애초부터 엘시시 대통령의 경쟁자도 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런 아민 전 참모총장까지 체포됨에 따라 오는 3월 이집트 대선이 얼마나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엘시시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들을 내놓으며, 그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아민 전 합참의장 외에도 아흐메드 샤피크 전 총리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뜻을 접었다. 대선 출마 후 샤피크 전 총리는 아랍에미리트로부터 돌아온 뒤 24시간 동안 연락이 끊겼다 나타나 불출마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