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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론 시스템 개발착수… "2020년 항공기급 무인기 시험장 고흥에 신설"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평창과 인천공항에 자율주행차가 시범운행되고 시험주행을 위한 K-시티도 올해 완공된다. 2021년 입주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도 올해부터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한 국무총리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토교통 혁신성장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국가 핵심선도사업인 자율차의 경우 상용화와 완전자율주행 기반 마련을 목표로 각종 인프라와 제도를 정비한다.

특히 올해엔 자율차 실험도시인 K-시티를 32만㎡ 규모로 경기도 화성에 완공해 개방한다. 실제 도로를 활용한 테스트베드도 서울 도심에 구축, 신기술 실험을 적극 지원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등 일정구역 내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3 수준의 자율차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딥러닝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자율주행 관련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민간과 공유하기 위한 자율주행 데이터 센터도 조성하기로 했다.

◇ 32만㎡ 규모 자율차용 K-시티 신설…자율주행버스도 개발

자율차가 손쉽게 다닐 수 있도록 Δ수도권 고속도로 (85㎞)Δ서울 버스전용차로 Δ도시고속도로 Δ제주 주요관광도로 등을 주변 차량과 도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도로도 시범 구축한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정밀도로지도는 2020년 조기 구축하고 올해엔 주요 간선도로까지 추가해 약 1700㎞의 도로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율차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국민체감 행사를 확대하고 이와 관련한 각종 교통서비스 시범사업도 착수한다.

평창올림픽 자율주행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서울 도심 내 체감행사, 인천공항 자율주행셔틀 운행 등 다양한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율차 체험행사를 위해 2016년부터 서울~평창 간 운행노선를 검토하고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했다"며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9대의 자율차가 행사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교통시스템, 트럭 군집주행 실증 연구개발(R&D)도 착수한다. 자율주행버스를 스마트도로와 연계해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제도부문에선 자율차 상용화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보험제도를 마련해 내년 말까지 제도화한다. 자동차와 통신, 전자 등 관련 업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스마트인프라 표준·인증도 마련할 계획이다.

◇ 이달 말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발표… 드론 규제 대폭 완화

스마트시티의 경우 2021년 입주가 가능한 시범도시를 마련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하 스마트도시 특위에서 올해 사업지구 선정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신도시나 신규 택지지구 등이 유력한 후보"라고 말했다. 미래 신기술이 집약될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기존 도시 4곳에도 지역 특색에 맞는 특화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스마트시티 맞춤형 확산사업이 추진된다. 노후 도심 4곳의 경우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이 실시된다.

드론 분야에선 2021년까지 국토조사와 시설물진단, 소방 등의 분야에서 3700대의 수요를 발굴한다.

민관협의체를 통한 수요·공급 간 컨설팅을 지원하고 국산제품 우선구매 등 우수제품에 대한 조달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드론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선 드론전용 비행시험장 2개소를 신규 조성한다. 2020년엔 항공기급 무인기의 성능시험을 위한 국가 종합비행시험장을 전남 고흥에 설치한다.

완구류급 드론이 고성능 드론과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는 문제점도 개선하기로 했다. 무게,용도 중심의 드론 분류체계를 위험도·성능 중심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제항공기구(ICAO)의 드론 통합운영기준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한국형 드론 교통관리체계인 K드론시스템도 개발에 착수한다. 특히 올해엔 드론의 이력관리가 가능한 온라인 기반의 드론 이력관리시스템 구축에 주력한다.

건설교통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선 3차원 설계와 가상시공, 시공로봇 등을 활용한 건설 자동화 기술을 개발한다.

공기업에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하고 신축건물의 단열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제로에너지 건축도 확대한다.

디지털 공간에 현실이 동일하게 구현되는 국토 가상화(Digital Twin) 기술을 개발하고 지문 등 생체정보 이용 탑승수속 등 공항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스마트공항도 조성한다.

물류 처리를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 자율주행차 활용 자동차 공유서비스(카셰어링) 등 잠재력 있는 신규 산업도 적극 발굴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토공간이라는 그릇에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스마트하게 담아내겠다"며 "혁신성장을 통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물론 미래 대한민국의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