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강력한 한파에 '眼'에 오는 중풍, '망막혈관폐쇄증' 위험

[기타] | 발행시간: 2018.01.24일 13:30

망막혈관폐쇄증은 눈에 생기는 중풍이라 불린다. 사진-조선일보DB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동맥 혈관의 상태가 불안정해지고,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부교감의 균형이 깨져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된다. 특히 눈 속 혈관은 가늘고 미세하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자칫 눈에 오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망막혈관폐쇄란 망막에 있는 혈관이 여러 가지 이유로 막혀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뇌졸중(중풍)과 유사해 '눈 중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증 입원 외래별 환자수는 2012년 12만 8901명에서 2016년 16만 5361명으로 5년 간 약 28% 증가했다. 망막폐쇄혈관증은 주로 50대~70대에서 발생하며, 고혈압,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 평소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위험하다. 특히 망막의 혈관 중 망막중심동맥 부분이 폐쇄될 경우, 발생 직후 재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영영 시력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긴급한 처치가 필수이다. 누네안과병원 김순현 원장은 “망막혈관폐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자칫 실명의 위험이 있다"면서 "따라서 평소 눈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 시기 놓치면, 영영 시력 잃게 될 수도

망막혈관폐쇄가 일어나면 우선 그 위치를 정확히 판별해야 한다. 폐쇄된 혈관이 어느 곳인지에 따라 시력 저하의 양상과 그에 따른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중 가장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응급 질환은 망막의 중심 동맥이 막힌 ‘망막동맥폐쇄’이다. 망막동맥이 폐쇄되어 혈액 공급이 막히면 시야에 먹구름이 낀 것 같은 급격한 시력 저하가 일어난다. 바로 눈 앞의 손가락을 구별하지 못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별다른 통증은 없으나 일시적으로 눈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김순현 원장은 “망막동맥폐쇄는 24시간 내에 망막의 혈류를 복구하지 않으면 시력 회복이 힘들다. 환자가 병원에 이송되면 우선 안압을 급격히 낮추고 내과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혈관이 폐쇄된 원인을 찾아내며 혈류를 회복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처치들이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망막의 중심정맥이 막혀서 나타나는 ‘망막정맥폐쇄’는 보통 한 쪽 눈에서만 발생하므로 망막동맥폐쇄의 경우보다는 시력 저하가 덜하다. 망막정맥이 막히면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부종이 발생하여 시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신생혈관이 생겨나 안구 내 압력이 상승하는 녹내장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망막정맥폐쇄를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대신 망막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신생혈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레이저 범안저광응고술이 사용된다. 황반부종에는 레이저치료와 항체주사치료, 또는 안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을 시행한다.

◇급성 망막 질환,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선

망막혈관폐쇄의 발생은 평소 생활 습관과 관계가 깊다. 누네안과병원 김순현원장은 “망막혈관폐쇄는 뇌졸중(중풍)과 유사하여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성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눈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 성분이 들어있는 시금치, 케일, 순무 등 짙은 녹색 채소와 함께 베타카로틴을 함유한 토마토, 당근, 쑥갓 등 녹황색 채소, 해조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도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야 한다. 망막박리와 망막혈관폐쇄는 조기발견과 치료가 향후 시력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안과에 들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50%
50대 5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전 성 경제성장안정 영상 지도회서 강조 경제회생의 호세강화를 지속적으로 공고히 하며 ‘두가지 확보, 한가지 우선’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호옥정 종합평가 진행 23일, 성당위 서기 경준해가 전 성 경제성장안정 영상 지도회의를 소집하고 회의를 사회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개저씨들 나 하나 매장시키려고" 민희진, 울분의 기자회견 어땠길래

사진=나남뉴스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어 하이브를 향해 거침없는 막말을 쏟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공식 석상임에도 민희진은 '개저씨', '시XXX', 'X신', '양아치', ‘지X’ 등 비속어를 쓰면서 현 상황에 대한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연합뉴스] 배우 백윤식 씨가 전 연인이 펴낸 에세이 출판을 금지해 달라고 소송을 내 1·2심 모두 일부 승소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9부(성지용 백숙종 유동균 부장판사)는 25일 백씨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제게 너무 큰 위로” 작곡가 유재환 결혼, 예비신부 누구?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 인기리에 종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린 작곡가겸 작사가 유재환(34)이 결혼을 발표하면서 예비신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서 유재환은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