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욘화산의 용암이 24일 3㎞까지 흘러내려 대규모 폭발이 임박해지고 있다.
【레가스피=AP/뉴시스】필리핀 알바이주(州) 레가스피에서 24일 본 마욘화산의 폭발 모습. 마욘화산의 용암이 이날 3㎞까지 흘러내렸다. 2018.01.24
지난 17일부터 폭발한 마욘화산은 전날인 23일 저녁 가장 크게 폭발했다. 용암이 지난 23일 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600m 높이로 분출했고 화산재는 5㎞ 상공까지 뿜어져 나왔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24일 오전 협곡 2곳에서도 용암이 1㎞까지 흘렀고 가스와 용암암설류는 5㎞ 거리까지 튀어나갔다고 밝혔다.
알바이주(州) 당국은 지난 22일 출입금지구역을 분화구 반경 8㎞ 이내로 확대했고 마욘화산이 조만간 대폭발을 한다고 예고했다.
지금까지 최소 5만6217명의 주민이 임시대피소 46곳에 대피했고 군과 경찰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당국은 주민이 집과 농장의 안전을 확인하려고 귀가하지 못하게 위험 경계 강화 , 순찰. 검문의 조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이 출입금지구역에 몰래 들어가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 재난대책 담당 세드릭 다에프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주민 귀가를 막기 위해 출입금지구역 내 전기와 수도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람이 용암암설류에 맞으면 사망할 수 있다며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말고 출입금지구역을 침범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그는 이어 이를 위반하면서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욘화산이 있는 알바이주 하늘은 화산재로 뒤덮여 캄캄했다. 이에 재난대책 당국은 마스크, 식료품, 식수, 의약품 등 구호품을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보냈지만,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 2월 중순에는 보급품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