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더로컬이탈리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된 사망자는 3명으로 모두 여성이다. 밀라노 지역 구조당국 관계자는 부상자가 100여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 10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밀라노 가리발디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이날 오전 7시께 세그라테와 피올텔로 지점 사이에서 탈선했다. 승객 대부분은 밀라노로 출근하는 통근자로 알려졌다. 열차 한 가운데의 객차가 탈선해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사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지방검찰청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초기 수사 결과에 따르면 선로 붕괴 또는 선로 스위치 문제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및 목격자들은 갑자가 열차가 크게 흔들린 뒤 속도가 급격히 느려지면서 탈선했다고 현지 언론에 설명했다.
마르첼로 카르도나 밀라노 경찰청창은 현지언론 스탐파 등에 "사건을 조사한 전문가들이 객차 사이의 붕괴를 확인했다"며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열차 운전기사를 심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난 열차가 소속된 철도기업 트레노르드 대변인은 "기차는 정상 운행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탈선한 열차 잔해에 갇힌 승객을 구출하기 위한 긴급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지역의 철도 및 도로 교통이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남부 풀리아 지역에서 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해 23명이 사망한 2016년 7월 이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철도 사고로 꼽힌다.
당시 철도국장 등 관련 책임자들이 탈선 사고의 원인이 된 빈약한 인프라 및 위험방지 시스템 구축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