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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미래를 계획하는 부모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8.01.26일 16:45
모든 부모는 자녀가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부모세대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며 자녀들의 미래를 미리 계획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미래를 계획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보다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부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아이들을 맞추려고 하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받아쓰기나 덧셈, 뺄셈을 못한다고 해서 “너는 공부가 아닌 것 같으니까 연예인이나 되라.”라고 한다거나 “너는 사회성이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힘드니까 약대에 가서 혼자 약국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와 같이 아이들의 욕구나 관심사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잣대로 아이들을 평가함으로써 아이들의 능력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일방적인 평가로 인해 아이들은 자신감이 결여되고 스스로를 무능력하거나 가치가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등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는 부모님들이 반드시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유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가 원하는대로 해.

그런데, 엄마는 ○○이가 의사가 되면 정말 멋질 것 같아.”

“○○이가 원하면 대학을 가지 않아도 돼.

그런데 요즘은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취직하기가 굉장히 어려워.”

“○○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엄마는 상관없어.”라고 말하지만 엄마의 말투와 태도로 엄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강하게 표현한다면 아이는 쉽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겠지요. 사장님과 함께 회식을 갔을 때 사장님이 “다들 먹고 싶은 것 편하게 시키세요. 나는 짜장면!”이라고 하면 부하직원들은 다 짜장면 이하의 메뉴를 선택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해.”라고 자율적인 선택권을 주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엄마의 말에 설득되거나 은근한 압력으로 인해 엄마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결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부족한 상태이고, 당연히 성취는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엄마가 시켰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아이가 자율적으로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동상이몽의 악순환은 반복됩니다.

부모님들은 대부분 자녀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공통되는 것은 ‘학습에 대한 습관 기르기’ ‘공부를 잘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은 해서 나중에 공부하고자 할 때 어렵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의 이런 생각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모님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는 ‘공부’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은 아이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어떤 유명한 교수님은 어릴 적 부모님이 책이 읽는 모습을 보고, ‘책이 얼마나 재미있기에 부모님이 항상 책을 읽는지’ 궁금한 마음에 한글을 가르쳐달라고 졸라서 한글을 배우고, 책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나에게 재미있고, 관심 있는 것을 배울 때는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영어, 수학, 게임, 낚시, 컴퓨터, 춤, 자전거...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과 같이 하루에도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학습하며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모르는 것을 새롭게 배우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모르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니 모른다고 창피하거나 부끄럽게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전혀 몰랐던 분야를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나’자신을 멋지게 인정해주면 됩니다.

누구든지 강요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어떤 일을 수행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할 때 더 능률적이고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강압적인 태도를 보이면 공부나 어떤 활동의 주체가 아이가 아닌 부모님이 되고, 아이들은 동기를 부여하지 못하고 부모님에게 이끌려가게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일이나 미래를 계획하지 못하고 부모님에게 이끌려 가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지요.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부모님이라면 더욱 기분이 좋겠지요. 부모들은 아이들이 무언가를 잘 하거나 성취했을 때에만 칭찬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자녀들은 부모님이 자신이 열심히 하려고 계획하고, 노력하는 과정 자체를 ‘인정’해주는 것에서 큰 힘을 얻습니다. 자녀를 부모님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한다면, 아이들 나름의 생각은 무엇인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존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수용과 관심은 자녀들의 자아존중감 형성에 매우 큰 영향을 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정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조차 자신들의 속마음, 걱정거리 등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자아존중감이라는 말은 심리학 용어로 자기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의 현재 상태와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이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자존감은 반드시 학업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에 있어 대인관계, 좌절극복, 미래지향성 등에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 이와 관련된 흥미 있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에게 유아용 퍼즐을 주고 제한시간 이내 이 퍼즐을 맞추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퍼즐 조각 중 한 개는 절대로 맞지 않는 조각이었죠.

아이가 퍼즐을 맞추지 못하자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방법을 가르치며 자신이 퍼즐을 직접 맞추는 엄마가 있는 반면 아이가 스스로 퍼즐을 맞출 수 있도록 끈기 있게 기다려주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퍼즐 맞추기가 끝난 후 아이들에게 자신의 기분을 선택하도록 하자, 엄마가 끈기 있게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준 아이들은 혼자 퍼즐 맞추기를 했을 때 웃음 짓고 있는 표정을 선택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스스로의 성취를 통해 느끼는 희열과 쾌감을 경험한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엄마가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애썼던 경우의 아이들은 우울한 표정을 골랐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믿고 기다리지 않고, 해결해주려고 한 경험은 아이에게 ‘나는 무능력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없다.’와 같이 자존감에 손상을 입힐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할 수 있지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과 배우고 싶은 것, 혹은 꼭 해야만 하는 것... 그것을 적절히 조화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면서도 어디까지 아이에게 자율권을 주어야 할지 고민되는 상황이 많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무조건 ‘네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고 하시는 것보다 구체적인 선택권을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정해진 시간동안 아이가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거나, 퍼즐 맞추기와 같은 경우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도움이 필요할 때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부모님이 원하는 쪽으로 유도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지금과 같은 방학 기간에 계획을 세울 때, 부모님과 아이들이 방학 때 하고 싶은 것들을 각자 종이에 적어보거나 이야기하면서 공통점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잠재력이 가득한 흰 도화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능력대로, 취향대로 그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그 그림이 부모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작품을 완성해가는 것을 믿고 응원하는 부모님이 되어보세요. 아이들은 반드시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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