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에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를 깜짝 놀라게 한 박항서 감독에게 문재인 대통령도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박 감독의 지휘를 받은 베트남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자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베트남 국가대표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박항서 감독의 노고에 우리 국민도 기뻐하고 있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과 베트남이 한결 가까운 친구가 된 것 같아 기쁘다”며 “박 감독님의 활약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베트남 U-23 국가대표팀은 이날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1대2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AFC 주관 대륙대회에서 동남아시아 국가가 결승까지 오른 것은 이번 베트남 U-23 대표팀이 처음이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AFC U-23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박항서 감독. /사진제공=뉴시스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고 돌풍을 일으킨 박 감독은 현재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부상했다. 베트남 국민들은 박 감독을 ‘베트남의 히딩크’라 부르며 대회 기간 내내 2002 한일 월드컵이 떠오를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베트남 정부도 박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3급 노동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선수단이 귀국하면 대규모 카퍼레이드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박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베트남 국영 방송 ‘VTV’를 통해 “우리는 베트남이 어떤 팀인지를 증명했다”며 "내 인생 가장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40일을 보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