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을 때, 쉽게 결혼을 결심할수 있을가?

중경에 사는 춘연은 최근 백혈병 진단을 받은후 남자친구로부터 리별통보를 받았다. 누가 봐도 최악의 상황이지만 춘연은 자신의 소원을 스스로 이뤄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꿋꿋이 혼자 결혼식을 올린것이다.

얼마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던 춘연은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자신이 백혈병에 걸렸다는것이였다. 절망에 빠진 춘연은 남자친구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춘연의 남자친구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시한부선고를 받은 그에게 리별을 통보한것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에겐 다른 사람과의 사랑도 의미없어 보였다. 하지만 춘연은 죽기전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고 싶었다. 바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는 일이였다.

이러한 춘연의 마음을 안 오빠가 그의 소원을 이뤄주고저 동분서주했다. 자선단체와 병원에 부탁한 결과 결혼식을 올릴수 있게 됐다.

결혼식 당일, 춘연은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병원에 마련된 결혼식장에 입장했다. 배우자 없이 홀로 당당한 모습이였다. 병색이 짙었던 외모도 가발과 화장으로 탈바꿈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식장에 있던 하객들도 박수를 보냈다.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춘연은 사랑의 서약 대신 '장기기증서약서'를 읽고 서명했다. 영상속 그는 혼자였지만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마지막 소원을 이뤄서 다행이다", "누구의 편도 들수 없어 안타깝다", "춘원을 응원한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연변일보넷 편집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