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등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이 아프간 전체 영토의 70%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지난해 8월23일부터 11월21일까지 자체적으로 아프간 전역의 안보 상황을 조사했다. 아프간의 399개 지역을 직접 방문해 1200명 이상 지역 소식통들을 만나 탈레반 반군이 활동하고 있는 곳을 파악했다.
그 결과 아프간 인구의 절반인 약 1500만명이 탈레반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 70%에서 공개적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들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탈레반은 그들의 전통적인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 외에 동부, 서부, 그리고 북부 지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탈레반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의 전략적 요충지인 상인(Sangin), 무사 콸라(Musa Qala), 나드-데 알리 등은 지난 2014년 외국 군대가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들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4년 사이에 헬만드주에서는 450명 이상 영국 군인들이 사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아프간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오히려 탈레반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탈레반은 아프간의 14개 지역(전체 영토의 4%)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263개(전체 영토의 66%)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또는 개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면 122개(전체 영토의 약 30%) 지역은 탈레반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아프간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탈레반의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기는 마찬가지라고 BBC는 전했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