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정전으로 금광의 수직갱로 승강기가 멈춰 광부 950여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아프리칸 뉴스통신(ANA), 가디언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중부 프리스테이트주(州)에 있는 베아트릭스 금광에서 지난 1월31일 뇌우가 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전력공급 케이블 2개 모두에 전력공급이 중단됐고 지금까지 1개가 복구됐다. 광부 272명은 구조했으나, 24시간이 지난 현재 955명은 아직도 갇혀 있다.
베아트릭스 탄광을 운영하는 광업사 시반예골드 스틸워터의 대변인은 1일 성명에서 폭풍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야간 근무조가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근로자들은 밀폐되고 안전한 장소에 있다”며 “ 통풍이 잘 되는 엘리베이터 대기구역이라 안전하고 식수와 음식 공급도 이뤄져 근로자 전원 이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근로자 구조를 위한 전력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며 “폭풍이 지나간 뒤 엔지니어들이 비상발전기로 승강기를 재가동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해 비상발전기 복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광산노동조합(AMCU)도 성명을 발표해 일부 광부가 탈수증에 시달리고 약물치료를 받지 못할까 우려하면서 동료 광부들도 식수와 음식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MCU는 이어 “이 사건으로 예비발전기 고장에 대비하는 비상계획의 부재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
또 다른 광업노조인 전국광부노동조합(NUM)도 성명에서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업계선두주자가 되어야 할 시반예골드 스틸워터 같은 다국적 기업이 사고 예방 대책 마련에는 거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광부들이 갇힌 지점의 깊이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다. 이 광산은 지하 1000m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외신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