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국제사회
  • 작게
  • 원본
  • 크게

신부 첫날밤 '순결 테스트'..악습에 맞선 印 활동가

[기타] | 발행시간: 2018.02.03일 08:09
인도 보수층의 반대와 온갖 위협을 무릅쓰고 결혼 후 첫날밤 ‘순결 테스트’에 임해야 하는 여성들 처지를 대변, 악습을 없애야 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는 현지 사회 활동가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도판에 따르면 비베크 타마이체카르(25)는 결혼 첫날밤 순결 테스트에 임하는 여성들을 대신해 악습을 없애자는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사회를 퇴보시키는 풍습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력히 목소리를 높인다.

타마이체카르는 13년 전, 가족과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하객들이 신부에게 갑자기 신발을 비롯해 온갖 물건 던지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렸던 그는 하객들이 왜 그랬는지 몰랐지만, 차차 나이가 들어 악습 정체를 알게 되면서 여성의 처지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비베크 타마이체카르.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BBC 인도판은 타마이체카르를 소개하면서 과거 사례 하나를 언급했다.

아니타(22)라는 이름의 여성은 6개월 교제 끝에 남자친구와 결혼했다. 그는 첫날밤 가족들이 방 밖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흰 천을 깔고 남편과 첫날밤을 치렀다. 성관계 중 출혈 여부로 혼전순결을 가리는 테스트다. 천에 피가 묻으면 아니타가 순수하다고 가족들은 믿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모욕과 폭력이 이어진다.

다음날 천에 피가 묻지 않았다는 것을 안 남편의 가족들은 그를 강하게 비난했다. 자기를 보호해주리라 믿었던 남자친구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출산 후, 아들과 함께 친정으로 쫓겨난 아니타는 바깥에도 나갈 수 없게 됐다. 이미 많은 동네 사람들이 소문을 알게 되어서다. 아니타가 불순하다는 말이 떠돌면서 그의 여동생들도 시집을 갈 수 없게 되었다고 BBC는 전했다.

신부가 순결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 나면 남편은 결혼을 무효화 할 수 있다.

학자들은 여러 근거를 들며 성관계 시 출혈 여부로 순결 가리는 풍습을 지적해왔다.

지난해 결혼한 타마이체카르는 아내의 순결 테스트를 하라는 주변 말을 거절했다. 보수성을 띤 이들로부터 거센 욕설과 비난이 쏟아졌지만, 그는 꿈쩍 하지 않았다. 타마이체카르와 뜻을 함께하는 이들도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아니타를 보호한 것도 모자라 그들 부족 생활이 악습이라고 모욕했으니 당장 사과하라며 입장을 철회하라고 마을 회의 ‘판차야트(panchayat)’까지 나섰지만 타마이체카르는 굳세게 버텼다.

비난이 쏟아질수록 타마이체카르의 생각은 더욱 굳어졌다. 첫날밤 신부의 순결 테스트를 더욱 공론화해서 부족 사회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자기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인도 사회로 쏟아지는 시선이 악습을 없애고 여성들의 권리를 더욱 증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타마이체카르는 기대하고 있다.외신

출처:료녕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4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0%
10대 0%
20대 0%
30대 4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브브걸 멤버였던 유정이 '브브걸'을 탈퇴하는 심경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유정은 탈퇴 심경을 전하며 "워너뮤직코리아와의 계약이 종료됨과 동시에 브브걸이 아닌 남유정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같이 약속한 게 많은데 이야기를 모두 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