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출산법은 산모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진=소유진 인스타그램 캡처
어제(8일) 배우 소유진이 서울의 한 산부인과에서 셋째 딸을 출산했다. 소유진 소속사 측은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며 가족들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유진의 남편 사업가 백종원 씨는 3시간 동안의 진통 동안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진의 셋째 출산 소식이 알려지면서, 산모들 사이에서는 출산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의학적 조치가 최소한으로 행해지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알아본다.
자연주의 출산은 의학적 처치를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스럽게 출산하는 것이다. 무통 주사나 유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출산의 권리를 산모와 아이에게 돌려주자는 의미다. 때문에 출산 방법이나 환경이 산모와 아이에게 가장 자연적이고 편안한 상태로 맞춰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산모가 원하는 방법대로 출산하는 것’이 자연주의 출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다. 자궁의 양수를 재현한 수중분만이나 침대 옆에 동아줄을 메달아 사용하는 것도 아이와 산모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이유다.
의학적 조치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자연주의 출산 전 충분한 교육도 필수다. 임신 12주 차가 되면 본격적으로 출산 교육에 들어간다. 병원 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태교 교육 프로그램을 5~8주에 거쳐 듣기도 한다. 임신 32주 차에는 출산을 도와줄 담당자를 만나고 인간 진통제라고 불리는 둘라(Doula)의 도움을 받을 것인지 결정한다. 둘라는 산모의 진통을 완화하고 출산을 위한 마사지,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하는 전문 조력자다. 이후 임신 32~36주 차에는 출산계획서를 작성한다. 진통이 시작되면 집과 같은 구조의 방에서 자유자재로 자세를 바꾸며 출산을 준비한다. 남편과 음악을 듣고 춤을 추며,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다. 아이가 진통주기에 맞게 스스로 나오는 과정을 기다리는 것이기 때문에 길어지면 5일까지도 진통이 계속된다. 아이가 산도를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회음부를 절개하는 대신 회음부 마사지를 진행한다고도 알려졌다. 손을 씻은 뒤 무균 처리한 식물성 오일을 질 입구 주위에 둥글게 마사지하거나, 손가락을 질 입구에 살짝 넣어 양옆으로 늘려주는 방법이다. 회음부가 부드럽게 풀어져 절제하지 않아도 아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