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아두기만 했던 랭장고와 찬장을 정리해야 할 때다.
미국의 건강사이트 헬스닷컴이 농무부 식품안전 검사소 선임 스페셜리스트(专家) 메리안 그레이블리이 말하는 주방에서 당장 버려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자.
◆ 성에 낀 랭동식품
성에가 잔뜩 낀 음식이 랭동실에 있다면 버려라. 박테리아가 번식하지 않았더라도 허옇게 서리가 내려 “이게 도대체 뭐였지?” 할 정도가 됐다면 료리해봤자 맛이 없을 것이다.
◆ 소스
특별한 료리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사서 고작 한두번 쓰고 방치한 소스(调味汁)들이 랭장고에 남아있는가? 류통기한이 남아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소스를 찬찬히 들여다보라. 기름과 내용물이 분리됐다면 버려야 한다.
◆ 베이킹파우더
베이킹소다(小苏打)보다 변질되기 쉽다. 오래된 베이킹파우더(发酵粉)를 아직 쓸 수 있을 지 확인하는 법이 있다. 뜨거운 물 1/3컵에 파우더(粉)를 1 티스푼 넣어보라. 맹렬하게 거품이 일지 않는다면 버려야 한다.
◆ 오래 된 도마
재료가 나무든 플라스틱(塑料)이든 흠집이 많이 났다면 버려야 한다. 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밀방망이, 나무주걱 등도 마찬가지다.
◆ 흠집 난 코팅 팬
코팅(涂层) 프라이팬(煎锅)은 음식이 눌어붙지 않아 편하다. 그러나 흠집이 많이 나면 음식이 눌어붙을 뿐만 아니라 위험하다. 조리 때 가열하는 과정에서 손상된 테플론(特氟纶 ) 코팅에서 유독 가스가 발생해 독감과 류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 스펀지
설거지용 스펀지(海绵)를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끓는 물에 삶으면 소독이 된다고 여기겠지만 아니다. 스펀지의 미세한 구멍에 있는 병원균을 완전히 없애기는 힘들다. 마른 행주를 쓰되 2∼3일에 한번 세탁해야 한다. 육류를 조리할 때는 일회용 종이타월을 쓰는 게 좋다.